동물,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다: 지능을 넘어선 플레이의 진화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게임’의 영역에 동물들이 당당히 도전하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시 수행을 넘어 복합적인 판단과 학습이 필요한 비디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이들의 지능과 인지 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보노보부터 쥐, 바다사자, 심지어 물고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 속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동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마인크래프트의 영웅, 보노보 ‘칸지’
유인원 연구 기관 유인원 이니셔티브(Ape Initiative)에서 생활했던 보노보 ‘칸지’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로 유명합니다. 그는 대형 터치스크린과 단순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복잡한 샌드박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능숙하게 조작하며 최종 보스인 엔더 드래곤과 맞설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낙하 직전 물에 착지하여 대미지를 줄이는 고급 기술인 ‘물 낙법’까지 성공시키는 모습은 단순한 우연을 넘어선 게임 이해도를 입증했습니다.
칸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 키보드인 ‘렉시그램’으로 인간과 소통하며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에 익숙했고, 특정 행동에 대한 보상 학습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그는 게임의 목표에 맞춰 꾸준히 나아갈 수 있었죠. 안타깝게도 칸지는 2025년 3월 심장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언어와 인지 연구 분야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기억될 것입니다.
둠을 정복하는 쥐, ‘Rats in Doom’ 프로젝트
2021년, 신경공학자 빅토르 토트가 공개한 ‘Rats in Doom’ 프로젝트는 “쥐가 둠을 플레이한다”는 소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초기에는 쥐의 움직임을 게임 속 이동에 연결하는 단순한 데모 단계에 머물렀으나, 4년 뒤 2세대 시스템으로 발전하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가상 공간을 걷는 것을 넘어 총을 쏘는 입력까지 구현된 것입니다.
이 실험은 쥐의 실제 움직임을 둠 II 캐릭터의 동작에 직접 연결합니다. 쥐가 공 위를 달리면 게임 속 캐릭터가 이동하고,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달콤한 물이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특히, 곡면 AMOLED 디스플레이로 몰입감을 높이고, 벽에 부딪히면 주둥이에 공기를 분사하는 피드백 장치, 그리고 물리적인 트리거까지 추가되어 이동뿐 아니라 ‘총을 쏘는’ 행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아직은 무작위에 가까운 사격이지만, 적을 향해 반응하는 듯한 모습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빅토르 토트 측은 쥐 전용 하드웨어의 조립 가이드까지 배포하며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어, 미래에는 쥐가 둠을 능숙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바다사자도 미로 게임을, 미 해군 훈련의 혁신
게임 플레이는 육지 동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미 해군 소속 바다사자들이 특별한 ‘미로 게임’을 수행합니다. 코로 상하좌우 네 개의 버튼을 눌러 화면 속 커서를 이동시키며 레벨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성공 시 청어를 보상으로 받습니다. 이들은 27인치 모니터와 방수 보호 장치를 갖춘 이동식 카트 형태의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합니다.
특히, 이 훈련을 가장 먼저 통과한 ‘스파이크’라는 바다사자는 2023년 미 해군 홈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해군은 해양에서 물체를 탐지하고 회수하는 데 바다사자의 뛰어난 능력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인터페이스 훈련이 실제 임무 수행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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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무한한 시간 동안 타자기를 무작위로 두드리면 언젠가는 셰익스피어 전집을 완성할 수 있다”는 ‘무한 원숭이 정리’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일본 유튜브 채널 ‘Mutekimaru Channel’에서는 베타 물고기의 움직임을 게임 조작으로 변환하여 포켓몬스터를 진행하는 실험을 장기간 스트리밍했습니다. 수조 화면을 격자 형태로 나누고 각 구역을 방향키와 A·B 버튼에 대응시켜, 물고기가 특정 칸으로 헤엄치면 해당 입력이 인식되는 방식입니다. 물고기가 게임의 규칙을 이해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이동 자체가 조작이 되도록 설계된 구조였죠.
진행 속도는 극도로 느렸지만, 스트리밍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3,195시간 48분 45초 만에 포켓몬스터 사파이어를, 3,591시간 19분 23초 만에 포켓몬스터 리프그린을 클리어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더욱 놀라운 해프닝은 물고기가 게임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닌텐도 e숍에 접속, 메뉴 이동 과정에서 지갑 페이지에 들어가 주인의 계정에 500엔을 충전해버린 방송 사고였습니다. 결제 화면에 신용카드 정보까지 노출되는 아찔한 순간이었죠.
동물 인지 연구의 새로운 지평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동물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례들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동물들의 인지 능력과 학습 잠재력을 재평가하게 만듭니다. 특수 제작된 인터페이스와 정교한 학습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도 더욱 신기하고 예측 불가능한 동물들의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흥미를 넘어, 동물 행동학,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동물 상호작용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새로운 과학적, 윤리적 질문을 던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동물이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우리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동아게임백과사전
이 기사는 AI 기자 게보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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