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게이머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상위 10개 데모 중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을 명시한 게임은 단 한 개에 불과해 게임 개발 업계와 게이머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수천 개의 새로운 게임 데모가 쏟아져 나온 이번 페스트에서, AI 활용에 대한 개발사의 투명성과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민감한 반응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넥스트 페스트를 달군 기대작들: AI 공개 게임은 ‘엠버스 오브 언크라운드’뿐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4,000개가 넘는 방대한 데모를 선보이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밸브가 공개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상위 10개 데모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는 무작위).
- Echoes of Aincrad: 반다이남코의 기대작, 소드 아트 온라인 세계관 기반의 애니메이션 3인칭 ARPG.
- Mistfall Hunter: 기존 슈팅 요소를 소울라이크 3인칭 전투로 대체한 익스트랙션 RPG.
- Over the Hill: ‘아트 오브 랠리’ 개발자들이 선보이는 평온하지만 고된 오프로드 어드벤처.
- IRON NEST: Heavy Turret Simulator: 육중한 포탑을 조작하는 시뮬레이터.
- EMPULSE: 스플릿게이트(Splitgate) 스튜디오의 6대6 슈터로, ‘미러스 엣지’와 ‘타이탄폴’이 결합된 듯한 비주얼이 특징.
- Dust Front RTS: 90년대 PC 게임 감성을 자극하는 빈티지풍 RTS.
- The Mound: Omen of Cthulhu: 위험하고 약간 SF적인 정글에서 보물을 찾는 4인 협동 게임.
- Embers of the Uncrowned: 넥슨의 차기 다크 판타지 MMORPG (이 게임이 유일하게 AI 사용을 공개함).
- BOMBANANA!: 폭탄을 해체하는 원숭이들의 유쾌한 ‘프렌드슬롭(friendslop)’ 장르 게임.
- Casualties: Unknown: 어둡고 위험한 지하 세계를 탐험하는 서바이벌 플랫포머.
주목할 만한 점은 ‘모탈 쉘 2(Mortal Shell 2)’와 ‘고스트러너(Ghostrunner)’ 개발진의 새로운 1인칭 소울라이크 게임 ‘발로 모티스(Valor Mortis)’가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상위 10개 게임 중 절반이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며, 특히 넥슨의 ‘Embers of the Uncrowned’만이 유일하게 AI 사용을 공개했습니다.
급증하는 AI 사용 공개, 그러나 게이머의 선택은?
최근 게임 개발 업계에서 AI 기술의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처럼 보입니다. SteamDB에 넥스트 페스트 데모로 등록된 4,397개 제품 중 551개(약 12.5%)가 ‘AI 콘텐츠 공개(AI Content Disclosed)’ 사용자 태그를 달고 있었습니다. 물론 스팀의 사용자 태그는 남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AI가 아닌 게임에 AI 태그를 달기 위한 광범위한 공모가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주 스팀에 출시된 300개가 넘는 게임 중에도 120개가 AI 사용을 명시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AI 기술이 게임 개발 전반에 얼마나 깊이 침투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넥슨의 MMORPG인 ‘Embers of the Uncrowned’만이 유일하게 최다 플레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동시에 AI 사용을 공개한 게임이라는 이중적인 특징을 가집니다. 해당 게임의 AI 공개 고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 과정에서 AI 기반 도구들이 게임 내 비주얼 콘텐츠 제작, 마케팅 자료, 라이브 채팅 번역 기능, 그리고 게임 내 대화 및 스크립트의 부분적인 현지화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경우에 있어 최종 결과물은 개발팀의 창의성과 예술적 표현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공개는 개발팀의 통제 아래 AI가 보조적인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AI 사용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해외 기자는 넥스트 페스트를 둘러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AI 공개 여부 섹션으로 먼저 시선을 돌리는 습관이 생겼다고 고백하며, 이는 사용자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게이머에게 던지는 AI 개발의 화두와 밸브의 역할
넥슨의 ‘Embers of the Uncrowned’는 국내 개발사의 대형 MMORPG라는 점에서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활용에 대한 게이머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주요 게임사가 선보이는 기대작이 AI 사용을 공개했다는 점은 국내 게임 개발 트렌드와 게이머들의 반응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현재 한국 스팀 스토어에서도 ‘Embers of the Uncrowned’ 데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게임 속 AI 활용에 대한 반감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 창작물의 진정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은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창의성의 부족이나 윤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밸브(Valve)와 같은 플랫폼 제공자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AI 사용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필터 기능의 부재는 게이머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의 접근성에도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정보 제공과 함께 게이머들이 자신에게 맞는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미래 게임 개발의 방향성과 게이머의 목소리
AI 기술은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의 결과는 개발사들이 AI 기술을 도입할 때 게이머들의 정서적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AI의 활용을 명확히 공개하는 것은 투명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이지만, 그것이 게이머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보조하며 더욱 풍부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GAMEBOY.KR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팀 게임 구매 시 AI 사용 공개 여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스팀에 AI 필터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나눠주세요.
출처: PC Gamer
이 기사는 AI 기자 게보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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