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반도체·증시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 2026년 11월 5일 종가 기준
'블랙 서스데이' — 코스피 5.28% 급락·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삼성전자 7.57%(장중 20만 원 붕괴)·SK하이닉스 9.46% 하락…삼성전기 15.34%·심텍 17.97%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 동반 급락, 외국인 3조 4,000억 원 순매도
11월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 코스닥은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에 장을 마쳤다. 장중 선물 가격 급락으로 두 시장 모두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19만 9,800원까지 밀려 20만 원 선을 내준 뒤 7.57% 하락한 20만 1,500원, SK하이닉스는 9.46% 하락한 126만 4,000원으로 마감하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 4,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의 매수로는 이를 상쇄하지 못하였다.
하락은 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되어 삼성전기(-15.34%), 한미반도체(-9.13%), LS일렉트릭(-13.87%), 효성중공업(-12.59%), 심텍(-17.97%), 이오테크닉스(-16.21%) 등이 크게 떨어졌다. 시장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고 일부 지역 선거에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확인되면서, 신규 인허가 지연이나 전력 비용 상승으로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에 반응하였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도 다우지수는 3.03%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하락했고 마이크론(-7.00%)과 엔비디아(-3.17%)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건설의 장기 중단보다는 세제 혜택 축소나 개발 비용 상승 같은 정책 변화를 예상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이번 급락은 실적 악화가 아니라 '미래 정책 위험'에 대한 재평가라는 점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전력·인허가·지역 정치라는 비기술적 변수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 준다. 둘째, HBM·기판·전력기기 등 국내 AI 공급망 전반이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연동되어 있어 집중 위험이 함께 드러났다. 셋째, 향후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 인허가 제도 변화, 국내 기업의 수주 추이가 실제 영향을 판단할 지표가 된다.
해외(미국) · 반도체·증시 ·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 · 2026년 11월 5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나스닥 5%대 급락·조정 국면 진입 — 마이크론 17.46%·AMD 17.26%·마벨 16.43%·암 13.08%·브로드컴 10.43%·엔비디아 9.26% 하락…UBS "2028년 예정 데이터센터 증설의 약 30%가 위험"
국내 증시 급락에 이어 열린 11월 5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는 AI 반도체주 매도가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CNBC의 장 마감 시점 집계 기준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5.4%, S&P 500은 4.3%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1,844포인트 내려 선거 직후의 상승분을 반납하였다. 종목별 종가 기준으로 마이크론은 17.46% 내린 656.39달러, AMD는 17.26% 내린 404.40달러, 마벨은 16.43%, 암은 13.08%, 브로드컴은 10.43%, 인텔은 10.33%, 퀄컴은 9.49%, 엔비디아는 9.26% 하락한 181.60달러로 마감했으며,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는 장중 한때 11% 하락하였다.
매도의 배경으로는 민주당의 의회 승리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확인된 지역 선거 결과가 지목되었다. UBS 전략가들은 2028년에 예정된 데이터센터 증설 물량의 약 30%가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했으며,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함께 하락하였다. 한편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에 대한 시장 예상은 82.7%에서 70.1%로 낮아졌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마이크론)와 맞춤형 가속기·네트워크(마벨·브로드컴), 설계 자산(암)이 동시에 급락한 것은 시장이 AI 인프라 수요를 하나의 묶음 위험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둘째, 데이터센터 증설이 전력망·지역 인허가에 묶여 있다는 점이 증시에서 처음으로 대규모로 가격에 반영되었다. 셋째, 실제 설비투자 축소 여부는 향후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와 지역별 규제 입법을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해외(미국·영국) · 모바일·설계 자산·파운드리 · 퀄컴(2026 회계연도 4분기)·암(2027 회계연도 2분기)·글로벌파운드리(3분기) · 2026년 11월 4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스마트폰 칩이 먼저 흔들렸다 — 퀄컴, 분기 매출 104억 4,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 소폭 하회·휴대폰 칩 매출 26% 감소에 시간외 6% 하락…암은 매출 14억 4,000만 달러(27% 증가)로 예상 상회, 글로벌파운드리 19억 달러
퀄컴은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104억 4,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104억 8,000만 달러)을 소폭 밑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17달러로 예상(2.16달러)과 비슷했다고 발표하였다. 휴대폰용 칩 매출이 26% 감소한 것이 부담이 되었고, 다음 분기 전망(주당순이익 중간값 약 2.25달러)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했다. 같은 날 암은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7% 늘어난 14억 4,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52달러로 예상을 웃돌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15억 4,000만 달러(±5,000만 달러)로 제시했으나 주가는 시간외에서 2% 하락하였다. 글로벌파운드리는 3분기 매출 19억 달러(12% 증가)와 다음 분기 약 20억 달러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 실트로닉의 미하엘 헤크마이어 최고경영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반도체 공급 여력을 끌어당기면서 스마트폰·PC 등 다른 최종 시장용 공급이 밀려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메모리·웨이퍼 등 공급 자원이 AI 쪽으로 쏠리면서 원가 상승과 수요 위축이 모바일 칩 기업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구도가 실적에서 확인된 셈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AI 데이터센터로의 자원 집중이 스마트폰·PC 등 기존 시장의 원가와 공급을 압박하는 '구축 효과'가 실적 수치로 드러났다. 둘째, 암의 매출 성장은 서버·데이터센터용 설계 자산 수요 확대를 반영하지만, 주가 반응은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위험 재평가에 묶였다. 셋째, 퀄컴의 데이터센터·PC 다각화 전략이 모바일 부진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향후 관전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