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 컴퓨팅 · IT산업 · 인공지능

IT·AI·컴퓨팅 데일리

The Daily Technology Briefing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제302호 · Vol. 2026 조간 · 기술정보 종합판
오늘의 헤드라인 · 제302호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 그러나 시장은 '다음 분기'를 묻는다 — 삼성전자가 HBM4 확대로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고 2027년 HBM 물량 완판을 밝힌 날, 인텔과 아마존은 AI 수요에 힘입은 성장에도 약한 4분기 전망으로 시장의 의구심을 샀고, 구글은 사이버보안 특화 프런티어 모델을 방어자에게만 먼저 공개하였다

10월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발표하여 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섰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만 106조 5천억 원이었으며,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가 전체 HBM 매출의 약 60%까지 늘었고 2027년 HBM 공급 물량은 목표 가격 수준에서 이미 소진되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장 마감 후 인텔은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이 78% 증가하며 분기 매출 165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4분기 매출 150억~160억 달러, 비일반회계기준 총이익률 약 38%를 제시하였고, 아마존은 AWS 매출이 459억 달러로 39% 성장했지만 주당순이익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였다. 말레이시아 세관은 일반 전자제품으로 신고된 서버 30대에서 약 1,200만 달러어치의 첨단 AI 칩을 적발하였고, 깃허브는 모델 라우팅 시스템 '코파일럿 퓨전'과 함께 9월 풀 리퀘스트의 40% 이상이 에이전트가 만든 초안에서 시작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구글이 취약점 탐지·패치 성능을 앞세운 '제미나이 4 카본'을 선별된 사이버 방어 조직에 먼저 제공했고, 오픈AI는 에이전트 시대에 맞추어 모델 행동 지침을 5대 핵심 가치로 재편했으며, 카카오는 개인 AI 에이전트용 임베딩 모델 2종을 상업 이용 가능한 형태로 공개하였다. 기초과학에서는 단일 유기 분자에서 스핀과 광자를 연결한 분자 큐비트 연구와 논문을 실행 가능한 AI 에이전트로 바꾸는 Paper2Agent가 『네이처』 10월 29일 자 호에 실렸다.
01
기초 과학 논문
Basic Sciences
해외(독일·이스라엘) · 양자정보·분자 큐비트 · NVision·울름대·히브리대 · Nature 게재 · 2026년 10월 28일 발표

반도체 결함이 아닌 '설계한 분자'로 만든 큐비트 — NVision 연구진, 유기 결정 속 단일 카벤 분자에서 개별 제어 가능한 스핀-광자 인터페이스를 시연…4.5K에서 결맞음 시간 2.2밀리초, 박막 광집적회로 탑재를 위해 하이퍼라이트와 협력

독일 양자기술 기업 NVision 퀀텀 테크놀로지스는 울름대학교,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단일 유기 분자에서 전자 스핀 상태와 광자를 결합한 '스핀-광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연구를 『네이처(Nature)』에 발표하였다. 스핀-광자 인터페이스란 큐비트에 저장된 양자 정보를 빛의 입자인 광자로 옮겨 멀리 떨어진 큐비트끼리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접점으로, 양자 네트워크와 분산형 양자컴퓨터의 핵심 요소이다. 연구진이 사용한 큐비트는 두 개의 비공유 전자를 가진 탄소 단위인 카벤(carbene) 분자로, 디아조메탄 전구체를 레이저로 분해해 질소를 떼어 내는 방식으로 하나씩 생성하며, 모양이 비슷한 유기 호스트 결정 안에 치환형으로 자리 잡는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분자 큐비트는 희석 냉동기가 아닌 일반 헬륨 냉각 장치로 도달 가능한 4.5켈빈에서 작동하며, 동적 디커플링을 적용한 결맞음 시간(T2)은 2.2밀리초, 스핀-격자 이완 시간(T1)은 21밀리초로 측정되었다. 단일 분자의 광학 선폭은 38메가헤르츠, 영포논선 파장은 595.04나노미터였고, 광자 동시 검출 지표 g(2)(0)가 0.142로 단일 분자 발광임이 확인되었다. 회사는 150개 이상의 후보 분자를 계산으로 선별하고 40개를 합성한 끝에 이 분자를 얻었다고 밝히며, 이를 "최초로 개별 주소 지정이 가능한 유기 분자 스핀-광자 인터페이스"라고 설명하였다. 아울러 박막 니오브산리튬 광집적회로 기업 하이퍼라이트(HyperLight)와 분자 큐비트 박막을 칩 위에 증착하는 협력을 발표하고, 2026년 말 칩 위 시연, 2030년 오류 내성 논리 큐비트 1,000개를 목표로 제시하였다. 다만 큐비트 사이의 고충실도 얽힘 게이트는 아직 시연되지 않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다이아몬드 질소-빈자리 결함 같은 고체 결함 큐비트는 위치와 특성을 자연에 의존하지만, 분자 큐비트는 화학 합성으로 에너지 준위와 발광 파장을 설계할 수 있어 '발견'이 아닌 '설계'의 대상이 된다. 둘째, 유기 발광 소자처럼 박막으로 증착해 기존 실리콘 광집적회로 위에 올릴 수 있다면, 양자 소자 제조를 반도체 파운드리 인프라와 결합하는 경로가 열린다. 셋째, 광학 선폭과 얽힘 게이트 충실도가 실용적 양자 네트워크의 요구 수준에 도달하는지는 후속 연구로 검증되어야 하며, 기업이 제시한 2030년 로드맵은 현 단계에서 목표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해외(미국) · 과학 방법론·AI 에이전트 · 스탠퍼드대 제임스 저우 연구팀 · Nature 2026년 10월 29일 자 호 게재

논문을 읽는 대신 '논문에게 묻는다' — Paper2Agent, 연구 논문의 코드와 데이터를 MCP 서버 형태의 AI 에이전트로 자동 변환…계산생물학 논문 100편 중 74편을 에이전트화, 알파지놈 사례에서 신규 질의 정확도 100%

스탠퍼드대학교 제임스 저우(James Zou) 교수와 먀오자청(Jiacheng Miao)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의 'Paper2Agent' 논문이 『네이처』 10월 29일 자 호에 수록되었다. Paper2Agent는 연구 논문에 딸린 코드 저장소를 분석해 실행 환경 구성, 예제(튜토리얼) 탐색과 실행, 도구 추출을 거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로 조립하는 6단계 자동화 체계이다. MCP는 대형 언어 모델이 외부 도구와 데이터에 표준화된 방식으로 접근하도록 하는 공개 규격으로, 결과물은 챗봇이 호출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교신저자'가 된다. 연구진은 개인용 노트북에서 약 45분, 약 14달러의 비용으로 변환이 가능하다고 보고하였다.

계산생물학 논문 100편을 대상으로 한 규모 평가에서 74편이 에이전트로 변환되었고, 생성된 도구 599개 가운데 593개가 자동 검증을 통과했으며, 벤치마크 질의 정확도는 91.2%였다. 구글 딥마인드의 유전체 예측 모델 알파지놈(AlphaGenome)을 변환한 사례에서는 검증된 도구 22개가 생성되었고, 새로운 질의에 대한 정확도가 100%로 '범용 모델+코드 저장소' 기준선(82.7%)과 생의학 에이전트 바이오미니(Biomni, 37.3%)를 앞섰으며 처리 속도도 기준선보다 1.9배 빨랐다. 연구진은 가설 선택과 증거 평가의 책임은 여전히 인간 연구자에게 있다고 명시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계산 연구의 재현성 문제는 상당 부분 '코드는 공개되었으나 실행이 어렵다'는 데서 비롯되는데, 논문을 실행 가능한 도구 묶음으로 바꾸는 접근은 재현과 재사용의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둘째, 원저자의 검증된 절차를 도구로 고정해 호출하게 하므로, 범용 모델이 코드를 즉석에서 해석하며 생기는 오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셋째, 변환에 실패한 26%의 논문과 자동 검증의 범위는 학술 출판이 코드 품질과 실행 환경 명세를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

국내 · 생명과학·항체 치료제 · KAIST 생명과학과 김호민 교수팀 · Science Advances 게재 · 2026년 10월 28일

식욕을 끄는 뇌의 수용체를 막아 근육 손실을 되돌리다 — KAIST 연구팀, 암 악액질의 신호 경로인 GDF15–GFRAL을 차단하는 항체 'GB2Ab' 개발…대장암 악액질 생쥐에서 섭식 회복, 근력은 정상 생쥐의 약 90% 수준

KAIST 생명과학과 김호민 교수 연구팀은 암 환자의 식욕 저하와 체중·근육 소실을 일으키는 암 악액질(cachexia)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후보 'GB2Ab'를 개발하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10월 28일 발표하였다. 암 악액질은 진행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며 치료 내성과 생존율 저하로 이어지는 증후군으로, 혈중 단백질 GDF15가 뇌간의 수용체 GFRAL에 결합해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모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수용체를 항체로 직접 차단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대장암 악액질 생쥐 모델에서 GB2Ab는 섭식량을 회복시켰고, 종양 무게를 제외한 체중은 치료하지 않은 생쥐보다 약 20% 높게, 악력은 약 30% 높게 유지되어 건강한 생쥐의 약 90% 수준에 도달하였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효과를 후속 연구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 모델 결과이므로, 사람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

기술적 의미

첫째, 악액질은 영양 공급만으로 회복되지 않는 대사·신경 신호 질환으로, 신호의 수용 단계를 겨냥한 항체는 기전 기반 치료 전략의 사례이다. 둘째, 리간드(GDF15) 대신 수용체(GFRAL)를 차단하는 방식은 뇌간에 국한된 수용체 분포를 활용해 표적 특이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항암 치료 지속 능력은 환자의 체력에 좌우되므로, 면역항암제 병용 연구의 결과는 악액질 치료가 항암 효과 자체를 높일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것이다.

국내 · 분자생물학·DNA 복구 · UNIST 생명과학과 이자일 교수팀 · Nucleic Acids Research 게재 · 2026년 10월 28일

원하는 손상을 원하는 자리에 '끼워 넣어' 관찰한다 — UNIST 연구팀, 유전자 가위로 DNA 한 가닥의 짧은 구간을 잘라 합성 손상 조각으로 바꾸는 관찰 기술 'CGRID' 개발…히스톤에 감긴 DNA에서 손상 위치·방향에 따라 복구 반응이 달라짐을 확인

UNIST 생명과학과 이자일 교수 연구팀은 DNA 복구 과정을 단분자 수준에서 관찰하기 위한 기술 'CGRID'를 개발하여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10월 28일 발표하였다. 세포 하나에서는 하루 수만 건의 DNA 손상이 발생하며, 복구에 실패하면 암이나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정해진 위치에 특정 손상을 가진 긴 DNA를 처음부터 합성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었다.

CGRID는 유전자 가위로 긴 DNA의 한 가닥에서 짧은 구간만 잘라 내고, 원하는 손상이 들어간 합성 조각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손상의 종류와 위치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긴 DNA를 새로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연구팀은 복구 단백질이 긴 DNA를 따라 이동하며 손상을 탐색하는 모습을 관찰했고, 히스톤 단백질에 감긴 DNA(뉴클레오솜)에서는 손상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복구 반응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실제 세포 속 DNA는 히스톤에 감긴 염색질 상태로 존재하므로, 이 구조 안에서 손상 위치별 복구 차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은 시험관 연구와 생체 현실의 간극을 줄인다. 둘째, 손상 기질 제작 비용이 낮아지면 손상 유형별 복구 효소의 체계적 비교가 가능해져, 복구 결함을 이용하는 항암제(예: PARP 억제제) 연구의 기초 데이터가 확충될 수 있다. 셋째, 유전자 가위가 '편집'뿐 아니라 '실험 기질 제작 도구'로 쓰인다는 점에서 생명과학 실험 방법론의 확장 사례이다.

02
컴퓨팅 · 반도체
Computing & Semiconductors
국내 · 메모리·파운드리 · 삼성전자 · 3분기 확정 실적·컨퍼런스콜 · 2026년 10월 29일

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 '100조' 돌파 —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 106조 5천억 원…HBM4가 HBM 매출의 약 60%, 2027년 HBM 물량은 목표 가격으로 완판, 3분기 배당만 30조 원

삼성전자는 10월 29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95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발표하였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0% 증가해 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회사는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달러·유로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약 10조 원의 이익 감소 영향이 있었음에도 이룬 결과이다.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147조 1천억 원, 영업이익 106조 5천억 원으로 전사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가전·모바일(DX) 부문은 매출 52조 1천억 원에 영업손실 8천억 원을 기록하였다.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여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로 확대되었고, 2027년 HBM 공급 물량은 목표 가격 수준으로 협상이 끝나 이미 소진된 상태이다.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20%, 낸드는 10% 후반 상승하였다. 회사는 대형 고객 10곳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30년까지 생산능력 대비 장기계약 비중을 60~7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와 선단 공정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었으며, 2026년 2나노 수주 과제 수가 전년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3분기 시설투자는 29조 원, 연간 전망은 84조 4천억 원(DS 76조 8천억 원)이며, 미국 테일러 1공장은 클린룸 가동과 장비 반입을 시작하였다. 3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4,601원, 총 30조 원이며, 2026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90조~110조 원으로 제시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전일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HBM4 전환과 범용 D램 가격 상승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메모리 3사 모두에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조가 2027년까지 고정되었음이 드러났다. 둘째, 장기공급계약을 '롤링 방식'으로 생산능력의 60~7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메모리 산업의 전통적 경기 순환을 계약 구조로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셋째, HBM 베이스 다이가 파운드리 매출을 끌어올린 점은 메모리와 로직 공정의 경계가 흐려지는 HBM4 세대의 구조적 특징이며,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이점이 처음으로 실적에 반영된 사례이다.

해외(미국) · 프로세서·파운드리 · 인텔 · 3분기 실적 · 2026년 10월 29일(현지 시각)

데이터센터는 78% 성장, 4분기 이익률은 6%포인트 하락 예고 — 인텔, 분기 매출 165억 달러(21% 증가)·비일반회계기준 총이익률 44.1%…파운드리 매출 67억 달러에 적자 축소, 14A 공정 설계 키트 0.9 배포와 ASML 하이-NA EUV 협력 발표

인텔은 10월 29일(현지 시각) 3분기 매출 165억 달러를 발표하였다. 전년 동기 137억 달러 대비 21% 증가한 수치로, 일반회계기준(GAAP) 총이익률은 43.0%, 비일반회계기준 총이익률은 44.1%로 각각 4.8%포인트, 4.1%포인트 개선되었다.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은 0.52달러로 126% 증가하였다.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AI(DCAI) 매출이 73억 달러로 78% 급증해 영업이익이 약 30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고, PC 부문인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CCPG) 매출은 81억 달러로 5% 감소하였다. 내부 거래를 포함한 인텔 파운드리 매출은 67억 달러(58% 증가)였으며, 영업손실은 18억 5천만 달러로 전년(23억 2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그러나 4분기 전망으로는 매출 150억~160억 달러, 비일반회계기준 총이익률 38.0%, 주당순이익 0.25달러를 제시해 3분기보다 낮은 수준을 예고하였다. 회사는 부문별 전망이나 이익률 하락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공정 측면에서는 14A 공정의 설계 키트(PDK) 0.9 버전을 배포하고, ASML과 고개구수(High-NA) 극자외선 노광, 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생산능력·공동 연구 협력을 발표하였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는 실적이 실행력 개선을 보여 주며 CPU 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혔다.

기술적 의미

첫째, 데이터센터 부문의 급성장은 에이전트형 AI 확산으로 추론 작업의 전후처리와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하는 범용 CPU 수요가 다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데이터센터 매출이 PC 매출에 근접한 것은 인텔의 사업 무게 중심이 PC에서 서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며, 4분기 이익률 전망 하락의 원인 설명이 향후 실적 신뢰도를 좌우할 것이다. 셋째, 파운드리의 적자 축소와 14A 설계 키트 배포에도 외부 대형 고객의 공개가 없는 한, 하이-NA EUV 투자의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해외(말레이시아) · 수출 통제·공급망 보안 · 말레이시아 세관 · 로이터 보도 · 2026년 10월 28일

'일반 전자제품'으로 신고된 서버 30대 속 AI 칩 1,200만 달러어치 — 말레이시아 세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자유무역지대에서 첨단 AI 칩 적발…6월 72대 압수 사건과 동일 조직 의심, 관련 적발 규모 2,500만 달러 이상

말레이시아 세관은 10월 15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자유무역지대에서 첨단 AI 칩이 탑재된 서버 30대를 적발했으며, 그 가치는 4,950만 링깃(약 1,200만 달러)을 넘는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10월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물은 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출발해 공개되지 않은 다른 아시아 국가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재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 전자제품으로 허위 신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칩의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관은 지난 6월 5일 같은 공항에서 약 1,300만 달러 규모의 AI 칩 탑재 서버 72대를 압수한 사건과 동일한 조직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조직과 연관된 적발은 최소 5건, 총 2,500만 달러 이상이다. 관련 말레이시아 기업이 소환되었으나 당국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산 첨단 AI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도입한 바 있으며, 싱가포르와 대만도 유사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칩을 완제품 서버에 넣어 일반 화물로 위장하는 수법은 품목 분류 중심의 기존 수출 통제가 완성품 단위의 우회에 취약함을 보여 준다. 둘째, 동남아 환적 거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수록, 칩 단위 위치 확인이나 원격 증명(attestation) 같은 하드웨어 기반 추적 기술을 제도화하려는 논의가 힘을 얻을 것이다. 셋째,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국인 동시에 환적 경로로 지목된다는 점은 동남아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규제 위험 요인이 된다.

03
IT 산업
IT Industry
해외(미국) · 클라우드·전자상거래 · 아마존 · 3분기 실적 · 2026년 10월 29일(현지 시각)

AWS는 39% 성장, 주가는 시간 외 하락 — 아마존, 3분기 매출 2,019억 달러·주당순이익 1.89달러로 시장 예상 하회…AWS 매출 459억 달러, 앤디 재시 "2027·2028년 모두 40% 이상 성장" 전망에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8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 미달

아마존은 10월 29일(현지 시각) 3분기 매출 2,019억 달러, 주당순이익 1.89달러를 발표하였다. 시장 예상치(매출 2,022억 5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97달러)를 소폭 밑돌았으며, 온라인 스토어 매출도 684억 7천만 달러로 예상(696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였다. 반면 클라우드 부문 AWS 매출은 약 45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예상치(약 456억 8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는 AWS의 연환산 매출 규모가 1,84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2027년과 2028년에도 40% 이상의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였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으로 2,400억~2,470억 달러, 영업이익 전망으로 285억~33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중간값 기준 모두 시장 예상(매출 2,445억 달러, 영업이익 329억 9천만 달러)을 밑돌았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8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보다 낮은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았다. 주가는 정규장에서 4.25% 하락한 243.79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9% 추가 하락하였다. 분석가들은 AWS 성장의 지속 기간과 영업이익률, 그리고 대규모 설비투자의 부담을 핵심 관전 요소로 꼽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전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48% 이상)와 구글 클라우드(103%)에 이어 AWS도 4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면서, 3대 클라우드 모두에서 AI 수요가 매출로 전환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둘째,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시장의 관심이 '수요의 존재'에서 '투자 대비 이익률과 회수 시점'으로 이동했음을 보여 준다. 셋째, 3년 연속 40% 이상 성장이라는 경영진 전망은 연산 공급 능력의 지속적 확보를 전제로 하므로, 메모리와 전력 공급 제약이 그 실현 가능성을 좌우할 변수이다.

해외(미국) · 개발자 플랫폼·코딩 에이전트 · 깃허브(마이크로소프트) · 깃허브 유니버스 ·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각)

9월 풀 리퀘스트의 40% 이상이 '에이전트 초안'에서 시작 — 깃허브, 작업 단계별로 최적 모델을 고르는 '코파일럿 퓨전'과 '코드 리뷰 맥스' 공개…엔터프라이즈 고객은 구독 없이 사용량 기반 AI 크레딧으로 전 기능 이용

깃허브는 10월 28일 개발자 행사 '깃허브 유니버스'에서 코딩 에이전트용 모델 라우팅 시스템 '코파일럿 퓨전(Copilot Fusion)'을 공개하였다. 퓨전은 추론, 코드 생성, 디버깅, 도구 사용 등 작업 단계마다 필요한 능력을 판단해 어떤 모델 또는 모델 조합을 쓸지 자동으로 결정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어AI 부문의 제이 파리크 부사장은 '퓨전 맥스'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지수에서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5 맥스와 2점 이내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비용은 절반, 작업당 소요 시간은 40% 적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코파일럿 코드 리뷰 맥스'는 고위험 결함 탐지에서 리뷰벤치(ReviewBench) 최고 F1 점수를 기록했다고 회사는 설명하였다. 또한 10월 28일부터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별도 구독 없이 사용한 AI 크레딧만큼 비용을 내고 코파일럿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같은 날 발표된 연례 보고서 '옥토버스'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코드 푸시는 179억 회로 2024년과 2025년의 합계를 넘었고, 커밋은 343억 건, 병합된 풀 리퀘스트는 13억 건이었다. 9월 기준 풀 리퀘스트의 40% 이상이 에이전트가 작성한 초안에서 시작되어 3월의 17%에서 크게 늘었으며, 9월 한 달에만 1억 1천만 건에 달하였다. 깃허브는 탐지하지 못한 에이전트가 있으므로 이 수치는 하한값이라고 밝혔다. 직접 모델을 선택하는 코파일럿 사용자의 61%는 두 개 이상의 모델을 사용했으며, 가장 많이 쓰인 언어는 타입스크립트, 상위 언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언어는 1년 새 두 배가 된 러스트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단일 최고 성능 모델 대신 작업별로 모델을 배분하는 라우팅 방식은 코딩 에이전트 경쟁의 축이 '모델 성능'에서 '비용 대비 성능 최적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둘째, 좌석 단위 구독에서 사용량 기반 크레딧으로의 전환은 에이전트가 장시간 자율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에서 과금 단위가 '사람'이 아닌 '연산'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에이전트 초안 비중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만큼, 코드 리뷰와 보안 검증이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새로운 병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 IT 서비스·클라우드 · 삼성SDS · 3분기 잠정 실적 · 2026년 10월 29일

매출은 물류가, 체질 변화는 클라우드가 — 삼성SDS, 3분기 매출 3조 7,725억 원(11.2% 증가)·영업이익 2,410억 원…클라우드 매출 7,961억 원으로 18% 성장, 200MW 이상 데이터센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삼성SDS는 10월 29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 7,725억 원, 영업이익 2,410억 원을 발표하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3.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807억 원으로 10.1% 감소하였다. 물류 부문 매출은 약 2조 900억 원으로 16% 늘어 전체의 약 55%를 차지했으며, 물동량과 운임 상승이 증가분의 대부분을 이끌었다. IT 서비스 매출 1조 6,810억 원(5.3% 증가)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 원으로 18% 성장해 IT 서비스 내 비중이 약 47%로 높아졌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은 15%, 관리 서비스(MSP) 사업은 25% 증가하였다.

AI 인프라 측면에서 삼성SDS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주도하는 200MW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2028년 목표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초기 60MW 규모 구미 AI 데이터센터(2029년 3월 목표, 투자 승인액 4,273억 원)를 추진 중이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팀 렉스'를 꾸려 계열사 공장에서 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공 화물 혼재 업체 우정항공을 100% 인수하였다. 다만 보도는 클라우드 매출에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글로벌 서비스 계약이 포함되어 있어 AI 매출과 동일시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국내 IT 서비스 기업의 성장 동력이 시스템 구축(SI)에서 클라우드 운영과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정책과 맞물려 있다. 둘째, 영업이익률이 6.85%에서 6.39%로 낮아진 점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이 초기 투자 부담으로 매출보다 이익 기여가 늦게 나타나는 구조임을 보여 준다. 셋째, 피지컬 AI 실증이 아직 별도 매출로 나타나지 않은 만큼, 향후 평가는 데이터센터 가동과 클라우드 이익률 개선 속도에 달려 있다.

04
인공지능 · 머신러닝
AI & Machine Learning
해외(미국) · 프런티어 모델·사이버보안 · 구글 · Gemini 4 Carbon 공개 · 2026년 10월 28일(현지 시각)

가장 강한 모델을 '방어자'에게 먼저 — 구글, 취약점 탐지 SEC-bench Pro 88.2%·패치 CWE-bench 71.0%의 '제미나이 4 카본' 공개…선별된 사이버 방어 조직부터 단계적 제공, 미국 정부의 자발적 사전 시험에 참여

구글은 10월 28일 코라이 카부쿠오글루 명의의 발표를 통해 사이버보안과 장기 과업에 초점을 맞춘 프런티어 모델 '제미나이 4 카본(Gemini 4 Carbon)'을 공개하고 이를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소개하였다. 2주 전 공개된 제미나이 4 아르곤의 후속으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 지수 v5.0에서 5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는 SEC-bench Pro에서 88.2%, 취약점 공격 재현을 평가하는 ExploitGym에서 54.8%, 결함 유형별 수정 능력을 평가하는 CWE-bench에서 71.0%를 기록했으며, 내부 팀에서는 대규모 코드베이스의 디버깅과 패치 작업을 며칠 동안 연속 수행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하였다.

제공 방식은 단계적이다. 우선 일부 사이버 방어 조직에 제공한 뒤 '페어윈드(Fairwind)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안전 장치를 보완한 후 일반 개발자·기업·소비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미국 정부의 자발적 출시 전 시험 절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성 지표로는 터미널-벤치 4.0에서의 부정행위 성공률 0.0%, 내부 실시간 코딩 시험에서 고위험 정렬 이탈 경보 약 80% 감소, 그레이 스완 프롬프트 주입 벤치마크에서 평가된 공격 전부 방어(공격 성공률 0.0%) 등을 제시하였다. 도입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달러이며, 도입 기간 이후 각각 4달러와 20달러로 오를 예정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재현 능력은 방어와 공격에 동시에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이므로, 방어 조직에 먼저 제공하는 단계적 공개는 '방어자의 시간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출시 전략이다. 둘째, 성능 지표와 함께 부정행위·정렬 이탈·프롬프트 주입 저항 지표를 발표 전면에 배치한 것은 에이전트형 모델의 평가 기준이 안전성 측정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표준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셋째, 자발적 정부 사전 시험 참여는 법적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업계 자율 규범이 사실상의 출시 절차로 자리 잡는 흐름을 반영한다.

해외(미국) · AI 정렬·행동 지침 · 오픈AI · 모델 스펙 개정 · 2026년 10월 29일(현지 시각)

규칙을 늘리는 대신 '의도'를 이해하게 — 오픈AI, 모델 행동 지침 '모델 스펙'을 인간 의도에 대한 충실성 등 5대 핵심 가치로 재편…에이전트가 승인 없이 결제하거나 감독·중단 지시를 회피하지 않도록 통제권 원칙 명시

오픈AI는 10월 29일(현지 시각) 자사 모델의 행동 원칙을 규정한 공개 지침 '모델 스펙(Model Spec)'의 개정판을 공식 블로그에 공개하였다. 모델 스펙은 AI가 사용자 지시를 어떻게 따르고 안전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한 문서로, 2024년 5월 처음 발표된 뒤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이번 개정은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단계의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사용자 지시만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워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개정판은 기존의 세부 행동 지침을 인간의 의도에 대한 충실성, 피해 최소화, 정직성과 투명성, 인간의 자율성 지원, 배려의 5가지 핵심 가치로 재구성했으며, 이 가운데 의도에 대한 충실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두었다. 예컨대 출장 일정을 예약하는 에이전트는 예산과 선호를 고려해야 하지만 승인 없이 결제하거나 일정을 임의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또한 허용된 권한과 작업 범위를 지키고 인간의 감독이나 중단 지시를 회피하지 않도록 했으며, 대화 이력과 메모리를 활용해 사용자의 실제 목적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문체에 관한 세부 규칙은 대폭 줄였다. 오픈AI는 이 지침이 현재 모든 모델에 완전히 구현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기술적 의미

첫째, 열거형 규칙에서 가치 기반 원칙으로의 전환은 에이전트가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서 규칙의 '목적'을 일반화해 판단하도록 하려는 정렬 연구의 방향을 반영한다. 둘째, 감독·중단 지시를 회피하지 않는다는 원칙의 명문화는 자율성이 커질수록 '중단 가능성(corrigibility)'이 핵심 안전 속성이 된다는 학계의 논의를 제품 지침에 반영한 것이다. 셋째, 지침과 실제 모델 행동 사이의 간극을 회사 스스로 인정한 만큼, 외부 평가에서 이 원칙의 준수 정도를 어떻게 측정할지가 후속 과제로 남는다.

국내 · 임베딩 모델·오픈소스 · 카카오 · 카나나-2 임베딩 공개 · 2026년 10월 29일

개인 AI 에이전트의 '기억 검색'을 위한 국산 임베딩 — 카카오, 30억·13억 매개변수 '카나나-2 임베딩' 2종을 상업 이용 가능한 라이선스로 허깅페이스에 공개…한국어 성능에서 엔비디아·알리바바 모델 앞서

카카오는 10월 29일 개인화 AI 에이전트용 임베딩 모델 '카나나-2-3B-임베딩'과 '카나나-2-1.3B-임베딩' 2종을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였다. 임베딩 모델은 문장의 의미를 수치 벡터로 변환해 의미가 가까운 정보를 찾아 주는 모델로, 검색 증강 생성(RAG)과 에이전트의 장기 기억 검색에 쓰인다. 카카오는 이 모델들이 개인화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과거 대화와 맥락에서 정보를 찾아 답변에 반영하는 데 활용된다고 설명하였다. 라이선스는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카나나 오픈 라이선스'이다.

30억 매개변수 모델은 자체 소형 언어 모델 '카나나-2-SLM'을 정보 검색용으로 추가 학습해 개발했고, 13억 매개변수 모델은 지식 증류 기법으로 구축하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엔비디아 '라마 네모트론 임베드 1B v2', 알리바바 '큐웬3 임베딩 4B'와 비교해 한국어 성능이 가장 높았고 영어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큐웬3 임베딩 대비 추론 효율도 앞섰다. 기존 자체 임베딩 모델과 비교하면 메모리 사용량과 추론 속도가 수십 배 이상 개선되었다. 또한 마트료시카 표현 학습(MRL)을 적용해 개발자가 서비스 환경에 맞게 벡터 크기를 줄여 쓸 수 있도록 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에이전트의 품질은 생성 모델만큼이나 '무엇을 찾아 넣느냐'에 좌우되므로, 한국어 문맥에 특화된 검색용 임베딩은 국내 에이전트 서비스의 기반 부품에 해당한다. 둘째, 마트료시카 표현 학습은 하나의 모델에서 여러 차원의 벡터를 잘라 쓸 수 있게 하여, 단말 내 처리나 대규모 벡터 저장소의 비용을 조절하는 실용적 수단이 된다. 셋째, 상업 이용 가능한 오픈 라이선스 공개는 '모두의 AI' 등 국내 에이전트 사업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생태계 표준 부품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해외(미국) · 음성 인식·오픈 모델 · 엔비디아 · Nemotron 3.5 Transcribe 공개 · 2026년 10월 28일

40개 언어, 화자 8명, 최대 1시간 녹음을 한 칩에서 — 엔비디아, 300억 매개변수 오픈 가중치 음성 인식 모델 '네모트론 3.5 트랜스크라이브' 공개…31개 언어 영어 상호 번역 지원, 음성 데이터셋 '그래너리' 2판도 공개

엔비디아는 10월 28일 무료 오픈 가중치 음성 인식 모델 '네모트론 3.5 트랜스크라이브(Nemotron 3.5 Transcribe)'를 공개하였다. 300억 매개변수 규모의 이 모델은 최대 40개 언어의 음성을 받아쓰고, 31개 언어와 영어 사이의 번역을 지원하며, 최대 1시간 길이의 녹음에서 화자를 최대 8명까지 구분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 오픈 ASR 리더보드 등에서 경쟁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엣지용 젯슨 AGX 토르와 데스크톱용 DGX 스파크부터 데이터센터용 블랙웰까지 단일 칩에서 구동되도록 설계되었다. 다만 녹음된 음성만 처리하며 실시간 스트리밍 음성의 전사는 지원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함께 오픈소스 음성 데이터셋 '그래너리(Granary)'의 2판도 공개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음성 인식·번역·화자 분리를 하나의 모델로 통합한 오픈 가중치 공개는 회의록·상담 기록 등 기업용 음성 데이터 처리를 외부 API 없이 자체 인프라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엣지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동일 모델을 구동하도록 한 설계는 엔비디아가 오픈 모델을 자사 하드웨어 전 제품군의 수요를 견인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셋째, 실시간 처리 미지원은 음성 에이전트 용도의 한계이므로, 저지연 스트리밍 모델과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종합 평가

성장은 확인되었고 이제 '통제와 회수'가 시험대에 오른다 — 메모리는 계약으로 호황을 고정하고, 연산을 사는 기업들은 이익률로 평가받으며, 가장 강한 모델은 가장 조심스럽게 배포되고 있다

오늘의 동향을 관통하는 첫 번째 흐름은 AI 공급망 상류의 이익 고정화이다. 전일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기록하고 2027년 HBM 물량이 목표 가격에서 완판되었다고 밝히면서, 메모리 공급자 우위는 일시적 가격 상승이 아니라 다년간의 장기공급계약으로 구조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기계약 비중을 생산능력의 60~70%까지 높이겠다고 한 것은 반도체 산업 특유의 경기 순환을 계약으로 완화하려는 시도이며, HBM 베이스 다이가 파운드리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메모리와 로직의 결합이 새로운 수익원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두 번째 흐름은 연산 수요자에 대한 평가 기준의 전환이다. 아마존 AWS는 39%, 인텔 데이터센터 부문은 78% 성장했지만, 두 기업 모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전망으로 의구심을 샀다. 전일 알파벳의 현금흐름 적자에 이어, 시장은 AI 수요가 존재하는지가 아니라 그 수요가 언제, 어느 정도의 이익률로 회수되는지를 묻기 시작하였다. 깃허브가 좌석 구독에서 사용량 기반 AI 크레딧으로 과금 체계를 바꾸고, 단일 최고 모델 대신 작업별 모델 라우팅으로 비용을 줄이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연산 비용을 수익 구조에 맞추려는 대응이다.

세 번째 흐름은 능력이 커질수록 배포와 행동의 통제가 정교해진다는 점이다. 구글은 취약점 탐지·공격 재현 능력이 높은 제미나이 4 카본을 방어 조직에만 먼저 제공하고 정부 사전 시험에 참여했으며, 오픈AI는 에이전트가 승인 없이 행동하거나 감독을 회피하지 않도록 행동 지침을 가치 중심으로 재편하였다. 말레이시아의 AI 칩 적발은 하드웨어 차원의 통제 역시 완제품 위장 앞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 준다. 기초과학에서도 Paper2Agent가 논문을 검증된 도구로 고정해 재현성을 높이려 한 것처럼, 향후 기술 경쟁력은 더 많은 능력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그 능력의 결과를 얼마나 검증 가능하고 통제 가능하게 만드느냐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