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메모리·HBM · SK하이닉스 · 3분기 실적 발표 · 2026년 10월 28일
분기 영업이익 83조 원, 영업이익률 79.7% — SK하이닉스, 매출 104조 6,155억 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2029년까지 D램·HBM 물량 사실상 완판",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매출 비중에서 HBM3E 추월 전망
SK하이닉스는 10월 28일 2026년 3분기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9%, 632.1% 증가한 수치로,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률은 79.7%에 이른다. 회사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출하의 본격화, 전 분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서버용 DDR5 판매, 321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 판매 확대를 실적 동력으로 제시하였다. 4분기에는 청주 M15X 라인 가동 확대로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대 중반 증가하고,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비중 모두에서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였다.
수급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 즉 2029년까지의 D램과 HBM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판매되었다고 밝혔으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으로는 기존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더해 60조 원 규모의 추가 환원을 발표하였고, 이사회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 원과 자사주 매입 20조 원(임직원 보상 10조 원, 소각 10조 원)을 의결하였다. 주당 배당금은 일반 배당 1만 원과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 1만 원을 합한 2만 원이다.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 검토는 중단하였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0.89% 오른 148만 7,000원, 삼성전자는 9.01% 오른 24만 2,000원에 마감하였다. 전일 번스타인이 제기한 '3분기 HBM 매출 역전' 추정의 확인은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가능할 전망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80%에 근접했다는 것은 인공지능 가속기의 성능 병목이 연산이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과 용량에 있다는 구조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뜻한다. 둘째, 3년 치 물량의 사전 계약은 메모리 산업의 전통적 경기 순환을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구조로 바꾸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신규 수요처의 진입 장벽과 가속기 기업의 원가 부담을 높인다. 셋째, HBM4가 4분기에 주력 제품이 되면 베이스 다이의 로직 공정 적용과 적층 수율이 이익률 유지의 핵심 변수가 된다.
해외(미국) · AI 가속기·조달 · 오픈AI·구글 · The Information 보도 · 2026년 10월 27~28일
엔비디아 일변도에서 TPU로 — 오픈AI, 구글 텐서처리장치 '구매'를 추진한다는 보도…TPU 최적화 엔지니어 채용 공고도 게시, 구글은 오라클에 이어 외부 파트너를 통한 TPU 판매 확대
미국 기술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10월 27일, 오픈AI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로이터 등이 이를 받아 전하였다. 구매 물량과 금액 등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양사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채용 공고에서 "최첨단 프런티어 모델을 TPU에서 최적화할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디 인포메이션은 이 작업이 초기 단계로 보인다고 전하였다. 오픈AI는 2025년 중반부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TPU를 임차해 왔으나, 직접 구매로의 전환은 조달 전략의 질적 변화로 평가된다.
이 보도는 구글이 TPU를 자사 클라우드 밖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확대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구글은 오라클이 구글 외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TPU를 직접 구매해 임대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오픈AI는 오라클 클라우드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오픈AI가 임차할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사업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신용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오픈AI가 2030년까지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서버 구매를 약정했다고 언급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대형 모델 개발사가 학습·추론 스택을 복수의 가속기 구조(GPU와 시스톨릭 배열 기반 TPU)에 맞추는 것은 컴파일러·커널 계층의 이식성 확보를 전제로 하며, 이는 하드웨어 공급 협상력으로 직결된다. 둘째, TPU의 외부 판매가 확대되면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자 칩 공급사라는 이중 지위를 갖게 되어 엔비디아 중심의 가속기 시장 구조에 실질적 경쟁 변수가 된다. 셋째, 어떤 가속기를 택하든 HBM은 동일한 세 개 공급사에서 조달되므로, 가속기 다변화가 메모리 공급 집중을 완화하지는 못한다.
해외(미국) · AI 인프라 금융 · 스페이스X·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 공식 발표 · 2026년 10월 26일
GPU를 담보가 아닌 '리스 자산'으로 — 스페이스X, 엔비디아 베라 루빈 GPU와 관련 장비에 대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마스터 금융 리스 약정 확보…아폴로 주도, 블랙록·골드만삭스·KKR 앵커 참여, 2027년 상반기 인도 시작
스페이스X는 10월 26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법인과 약 400억 달러 규모의 GPU 및 관련 장비 마스터 금융 리스 계약에 대한 구속력 있는 약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였다. 아폴로 측 법인이 장비를 매입해 스페이스X에 임대하는 구조로, 아폴로가 금융단을 주도하고 골드만삭스가 단독 구조화 주관사를 맡았으며, 블랙록,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KKR 자문 계정이 앵커 약정을 제공하였다. 양측은 이를 "사상 최대 규모의 약정 GPU 금융"으로 표현하였다.
대상 장비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GPU이며, 거래 종결은 2026년 말 이전, 리스 일정은 장비 인도가 시작되는 2027년 상반기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는 이 연산 자원이 기업·소비자용 그록(Grok)과 현재 및 향후 클라우드 고객을 지원하며, 인프라 투자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서 다룬 '네오클라우드'와 추론 칩 대상 부채 조달 사례에 이어, 대규모 GPU 도입 자금이 주식이 아닌 자산 기반 금융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기술적 의미
첫째, GPU를 항공기·선박처럼 리스 자산으로 취급하는 금융 구조는 수명이 짧은 연산 장비의 감가상각과 기술 노후화 위험을 금융사와 분담하는 방식으로, 장비 세대 교체 주기가 금융 조건의 핵심 변수가 된다. 둘째, 회수 기간 1년 미만이라는 주장은 현재의 높은 추론 수요와 가격을 전제로 하므로, 연산 단가 하락 시 잔존 가치 평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셋째, 베라 루빈 세대의 대규모 선약정은 HBM4 수요의 상당 부분이 이미 2027년 이후 물량까지 확정되어 있다는 메모리 업계의 발표와 맞물린다.
해외(미국) · 추론 인프라·보안 · 클라우드플레어 Workers AI · 사고 보고서 공개 · 2026년 10월 26일
설정 불일치 하나가 다른 고객의 대화를 흘려보냈다 — 클라우드플레어, GLM-5.3 서비스에서 SGLang 분리형 프리필 결함과 KV 캐시 풀 크기 오설정이 겹쳐 장문 요청 155건에 타 고객 요청 내용이 섞인 사고 경위 공개
클라우드플레어는 10월 26일 자사 추론 서비스 Workers AI의 GLM-5.3 모델에서 8월 27일부터 9월 9일 사이 일부 응답에 직전에 같은 모델을 사용한 다른 고객의 요청 데이터가 포함된 사고의 원인과 조치를 공개하였다. 문제는 9월 8일 보안 연구자 가디 에브론이 해커원을 통해 제보했으며, 서비스는 9월 9일 복구되었다. 영향을 받은 응답은 155건으로 모두 68만 1,280 토큰을 넘는 장문 요청이었고, 회사는 의도적 악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인은 두 가지가 겹친 것이었다. 모델의 문맥 창은 104만 8,576 토큰으로 설정되었으나 프리필(prefill) 단계의 KV 캐시 풀은 68만 1,280 토큰만 수용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에 프리필과 디코드를 서로 다른 노드에서 처리하는 SGLang의 분리 모드에서, 길이 초과 요청이 '거부'로 표시되고도 실제로 중단되지 않은 채 1토큰 자리표시자를 받아 통과하는 결함이 있었다. 그 결과 디코드 노드가 이전 요청이 남긴 캐시 페이지를 참조해 응답을 생성하였다. 클라우드플레어는 KV 풀을 문맥 길이의 약 두 배인 약 204만 토큰으로 늘리고, 거부된 요청을 캐시 전송 전에 확실히 종료하도록 엔진을 수정했으며, 해당 수정은 SGLang v0.5.20~0.5.22에 반영되었다. 장기적으로는 읽기마다 페이지 소유권을 검사하는 기능과 KV 캐시 전송 프로토콜의 형식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KV 캐시는 추론 성능 최적화의 핵심이지만 여러 고객 요청이 같은 메모리 풀을 공유하므로, 페이지 단위의 소유권 격리가 없으면 데이터 유출 경로가 된다. 이는 클라우드 가상화에서의 메모리 격리 문제가 대규모 언어 모델 서빙 계층에서 재현된 사례이다. 둘째, 프리필·디코드 분리 구조처럼 성능을 위해 상태를 노드 간 전송하는 설계일수록 예외 경로(거부·중단) 처리의 정확성이 보안 요건이 된다. 셋째, SGLang을 사용하는 다른 사업자도 같은 결함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오픈소스 추론 엔진의 보안 패치 관리가 인공지능 공급망 보안의 새 항목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