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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컴퓨팅 데일리

The Daily Technology Briefing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제297호 · Vol. 2026 조간 · 기술정보 종합판
오늘의 헤드라인 · 제297호

원자 하나의 충돌, 수백 킬로미터의 이동, 그리고 비율의 전환 — 예일대는 레이저로 띄운 나노 구가 기체 원자 하나의 충돌까지 감지함을 보였고, 동아시아 여름 전선은 47년간 최대 213킬로미터 북상해 폭우와 폭염을 한날에 겹치게 만들고 있으며,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서버 안의 CPU 대 가속기 비율을 1:8에서 1:2로 옮기는 한편 메모리 가격 급등은 세계 PC 출하를 20% 넘게 끌어내렸다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의 기술 지형은 아주 작은 단위의 측정 정밀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인공지능 수요가 반도체 공급망의 '비율' 자체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 준 시기였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약 100나노미터 크기의 유리 구를 진공 속에 레이저로 띄워, 자신보다 약 1천만 배 가벼운 기체 원자·분자 하나가 부딪히는 순간의 10억분의 1뉴턴 수준 충격을 검출했다고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보고하였다. 스웨덴 룬드대는 침팬지 유전체에만 남은 고대 레트로바이러스 흔적이 사람 뇌세포에서 활성인 유전자 LINC00662를 침묵시킨다는 결과를, 일본 고베대는 7,300년 전 초거대 분화를 일으킨 기카이 칼데라 아래에 새 마그마가 다시 주입되고 있다는 해저 탄성파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KAIST와 APEC기후센터가 동아시아 여름 전선이 1979년 이후 장마 절정기 약 146킬로미터, 늦여름 약 213킬로미터 북상했다고 분석했고, GIST는 2~3마이크로미터 이중층 보호막으로 리튬금속 전지를 500회 이상 안정 구동하였다. 반도체에서는 트렌드포스가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서버 CPU 출하가 2026년 31%, 2027년 4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고, SEMI는 2026년 실리콘 웨이퍼 출하 11.8% 증가를 예측했으며, IDC와 옴디아는 메모리 원가 비중이 약 15%에서 40% 가까이로 치솟으며 3분기 세계 PC 출하가 20% 넘게 줄었다고 집계하였다. SK하이닉스는 10월 28일 영업이익 약 77조 원이 예상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산업에서는 웨이브·스텔란티스·엔비디아가 프랑스 정부와 자율주행 배치 협력을 발표했고, 리비안은 실제 주행 영상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바꾸는 기업을 인수했으며, 서버리스 GPU 기업 모달은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넘기며 7억5천만 달러를 유치하였다. 인공지능에서는 오픈AI가 글을 생성하지 않고 확률·선택·점수만 반환하는 Decisions API를 정식 출시했고, 캔바는 첫 자체 이미지 생성 모델 Craft를, 카카오는 글로벌 모델을 앞섰다고 밝힌 비전 인코더 2종을 공개했으며,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논문을 실행 가능한 에이전트 도구로 바꾸는 Paper2Agent를 『네이처』에 발표하였다.
01
기초 과학 논문
Basic Sciences
해외(미국) · 광역학·정밀 측정 · 예일대 · Physical Review Letters 2026년 10월 23일 호 · 2026년 10월 22일 보도

기체 원자 하나가 부딪히는 순간을 '느끼다' — 예일대 연구진, 레이저로 띄운 약 100나노미터 유리 구로 개별 기체 충돌을 검출…10억분의 1뉴턴, 10조분의 1초 수준의 충격 포착

미국 예일대의 유한 쳉(Yu-Han Tseng) 연구원 등은 진공 용기 안에서 레이저로 공중에 띄운 지름 약 100나노미터, 질량 약 1천조분의 1그램의 유리 나노 구에 개별 기체 입자가 충돌하는 현상을 직접 검출했다고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발표하였다. 논문 제목은 「Optomechanical detection of individual gas collisions」이다. 연구진은 거의 비어 있는 용기에 크립톤, 제논, 육불화황을 소량씩 넣고, 나노 구에서 반사되는 레이저 빛을 분석해 구의 움직임을 추적하였다. 광역학(optomechanics, 빛과 기계적 운동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미세한 힘과 변위를 측정하는 분야) 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나노 구는 기체 입자보다 약 1천만 배 무거웠지만, 원자나 분자 하나가 부딪힐 때마다 미세하게 흔들렸다. 측정된 충격은 10억분의 1뉴턴 수준으로 약 10조분의 1초 동안 작용하였다. 기체를 더 넣을수록 충돌 빈도가 높아져 압력을 추적할 수 있었고, 기체 종류마다 나노 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 종류를 구별할 수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 체계가 특히 매우 낮은 압력에서 우수한 압력 측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의미

첫째, 초고진공 압력 측정은 반도체 노광·증착 장비와 입자 가속기, 우주 환경 시험의 핵심 기술로, 개별 충돌을 세는 방식은 기존 이온화 진공계와 다른 원리의 1차 표준이 될 가능성을 연다. 둘째, 기체 종류를 충돌 특성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점은 잔류 가스 분석과 미량 기체 검출로의 확장을 시사한다. 셋째, 부상 나노 입자는 거시 물체의 양자 상태 연구와 암흑물질 탐색에도 쓰이는 플랫폼이어서, 배경 기체 충돌을 정량화한 이번 결과는 이들 정밀 실험의 잡음 모델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한다.

해외(스웨덴) · 진화유전학·신경과학 · 룬드대 · Science Advances 게재 · 2026년 10월 23일 보도

사람과 침팬지의 뇌를 가른 '바이러스 스위치' — 룬드대 연구진, 침팬지 유전체 158곳에만 남은 고대 레트로바이러스 흔적이 사람 뇌세포에서 활성인 유전자 LINC00662를 침묵시킨다는 사실을 유전자 가위로 확인

스웨덴 룬드대의 요한 야코브손(Johan Jakobsson) 교수 연구진은 약 500만~700만 년 전 아프리카 유인원 조상을 감염시킨 레트로바이러스의 흔적, 즉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endogenous retrovirus, 생식세포를 감염한 바이러스 유전체가 자손에게 대대로 전해진 것)가 침팬지 뇌 발달 유전자의 조절에 관여한다는 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하였다. 이 바이러스 서열은 침팬지 유전체 158곳에 존재하지만 사람에게는 없다. 연구진은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아니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비부호화 영역에 주목하였다.

연구진이 침팬지 줄기세포에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로 바이러스 서열을 제거하자, 침팬지에서는 평소 꺼져 있고 사람 뇌세포에서는 켜져 있는 유전자 LINC00662가 활성화되었다. 반대로 사람 세포에서 이 유전자를 끄는 실험도 수행했으며, LINC00662가 활성일 때 신경세포의 발달·성숙·연결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도 함께 활발해졌다. 바이러스 유래 서열은 사람과 침팬지 유전체의 최소 8%를 차지한다. 다만 이 침묵이 실제 침팬지 뇌 생물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외부 연구자들은 신경 발달에 대한 효과는 설득력 있게 보였으나 더 넓은 의미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종 간 차이를 단백질 서열이 아닌 조절 서열의 차이로 설명하는 연구 흐름을 실험적으로 뒷받침하며, 줄기세포와 유전자 가위를 결합한 '진화 재현' 실험의 방법론적 가치를 보여 준다. 둘째, 유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바이러스 유래 서열이 기능적 조절 요소로 작동한다는 증거가 쌓이면서, 질환 유전체 분석과 유전자 조절 예측 모델에서 이 영역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비부호화 RNA 유전자의 기능 해석은 대규모 유전체 언어 모델이 아직 취약한 영역이어서, 이 같은 실험 자료는 계산 생물학 모델의 검증 기준으로도 쓰일 수 있다.

해외(일본) · 지구물리·화산학 · 고베대·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게재 · 2026년 10월 23일 보도

7,300년 전 초거대 분화의 칼데라에 '새 마그마'가 들어차고 있다 — 고베대 연구진, 해저 탄성파 탐사로 기카이 칼데라 아래 대형 마그마 저장소를 영상화…옛 분화의 잔여물이 아닌 심부에서 재주입된 용융체로 해석

일본 고베대와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공동 연구진은 규슈 남쪽 해저에 대부분 잠겨 있는 기카이 칼데라 화산 아래에 마그마가 풍부한 대형 저장소가 존재하며, 이 마그마가 약 7,300년 전 초거대 분화 이후 지각 깊은 곳이나 맨틀에서 새로 주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런먼트』에 발표하였다. 논문 제목은 「Melt re-injection into large magma reservoir after giant caldera eruption at Kikai Caldera Volcano」이다. 기카이 칼데라의 마지막 초거대 분화는 약 1만1,700년 전 시작된 홀로세에서 알려진 가장 큰 분화이다.

연구진은 에어건 배열로 인공 탄성파를 발생시키고 해저 지진계로 지각을 통과한 파동을 기록하는 해저 탄성파 탐사를 수행하였다. 탄성파는 고체 암석과 용융 물질을 지날 때 속도가 달라지므로, 이 차이로 대형 마그마 저장소의 분포를 그려 낼 수 있었다. 칼데라 중심부에서는 약 3,900년 전부터 용암 돔이 성장해 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또 다른 파국적 분화가 임박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 재주입 모형이 옐로스톤과 토바 아래의 대형 얕은 마그마 저장소를 설명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초거대 분화 이후 마그마 저장소가 '고갈된 상태'에 머무는지 '다시 채워지는지'는 장기 화산 재해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재주입의 직접적 영상 증거는 칼데라 화산 감시 모형의 전제를 바꿀 수 있다. 둘째, 해저 탄성파와 해저 지진계 배열의 결합은 육상 접근이 어려운 해저 화산을 정량적으로 영상화하는 기술의 성숙을 보여 준다. 셋째, 대규모 탄성파 자료의 역산에는 고성능 계산과 기계학습 기반 영상화가 점점 더 활용되고 있어, 지구물리 탐사가 계산 인프라 수요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국내 · 기후과학 · KAIST·APEC기후센터 · 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게재 · 2026년 10월 23일 발표

여름 전선이 47년간 최대 213킬로미터 북상했다 — KAIST·APEC기후센터 연구진, 6시간 단위 자동 전선 탐지로 1979~2025년 동아시아 여름 전선 추적…늦여름 전선이 북쪽에 머문 해에는 '폭우와 폭염이 같은 날' 겹치는 날이 크게 늘어

KAIST 김형준 교수(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와 APEC기후센터 문수연·김옥연 박사 공동 연구진은 동아시아 여름 전선(장마 전선을 포함해 여름철 강수를 만드는 정체성 전선대)의 위치가 지난 47년간 뚜렷하게 북상했다는 분석을 학술지 『npj 기후·대기과학』에 발표하였다. 논문 제목은 「Recent change in northward migration of the East Asian summer front and increased compound wet–hot conditions」이다. 연구진은 1979~2025년 고해상도 기후 자료에 자동 전선 탐지 기법을 적용해 전선 위치를 6시간 간격으로 추적하고, 1979~1998년과 2006~2025년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장마 절정기(6월 25일~7월 15일)의 전선은 약 146킬로미터, 늦여름(9월 10~30일)의 전선은 약 213킬로미터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이 전선은 동아시아 여름 강수의 약 40%를 만든다. 늦여름 전선이 북쪽에 위치한 해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와 높은 체감온도가 같은 날 나타나는 '습윤-고온 복합일'이 전선이 남쪽에 머문 해보다 약 8~19배 많았고, 장기 추세를 제거해도 약 3~9배 많았다. 연구진은 해양 온난화와 바람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았으며, 특히 9월의 복합 재해가 현행 대비 체계의 공백이라고 지적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폭우와 폭염을 별개 재해로 다루던 기존 방재 체계에 '복합 위험'의 정량 근거를 제공해, 재난 경보 기준과 전력·물 관리 계획의 재설계를 요구한다. 둘째, 자동 전선 탐지와 같은 객관적 기상 패턴 추출 기법은 수십 년치 재분석 자료를 일관되게 처리하는 데이터 과학 방법론의 사례로, 인공지능 기반 기상 예측 모델의 검증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셋째, 늦여름 고온다습 일수의 증가는 데이터센터 냉각 부하와 전력 수요 계획에도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이다.

국내 · 전기화학·이차전지 · 광주과학기술원(GIST) ·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게재 · 2026년 10월 23일 발표

떨어뜨리고 말리면 끝나는 리튬금속 보호막 — GIST 조진현 박사 연구팀, 질산마그네슘과 유연 고분자로 2~3마이크로미터 이중층 보호막 형성…리튬인산철 양극 전지에서 500회 이상 안정 구동

GIST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조진현 박사 연구팀은 리튬금속 음극 표면에 질산마그네슘과 유연한 고분자 PVDF-HFP를 섞은 용액을 떨어뜨려 말리는 간단한 공정으로 두께 2~3마이크로미터의 이중층 보호막을 형성하는 기술을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발표하였다. 리튬금속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음극 소재이지만, 충·방전을 반복하면 리튬이 고르지 않게 쌓여 수지상 돌기를 만들고 단락 위험과 수명 단축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보호막의 안쪽은 리튬과 맞닿는 단단한 무기물 성분이 풍부한 층, 바깥쪽은 리튬의 부피 변화를 흡수하는 고분자 층으로 구성된다.

보호막이 없을 때는 리튬이 울퉁불퉁하게 자랐지만, 보호막을 적용하자 증착이 균일해졌고 막은 충·방전 이후에도 유지되었다. 쿨롱 효율(충전한 전하 중 방전으로 되돌려 받는 비율)은 보호막 적용 시 250회 동안 평균 94%로, 미적용 시 120회 동안 92%보다 높았다. 에테르계 전해질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을 쓴 전지는 500회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고로딩 조건에서도 200회 후 초기 용량의 92.5%를 유지했으며, 파우치형 전지에서도 70회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복잡한 증착 장비 없이 용액 코팅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리튬금속 음극의 상용화는 계면 안정화가 관건인데, 진공 증착 대신 용액 공정으로 보호막을 만드는 방식은 대면적·저비용 양산과의 호환성이 높다. 둘째, 단단한 무기층과 유연한 고분자층의 역할 분담은 고체 전해질 계면 설계의 일반 원리로 확장 가능하다. 셋째, 다만 파우치 전지 70회 수준은 실용 기준과 거리가 있어, 연구팀이 밝힌 대로 제조 공정과 내구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상용화의 전제 조건이다.

02
컴퓨팅·반도체
Computing & Semiconductors
해외(대만) · 서버 프로세서·시장 전망 · 트렌드포스 · 2026년 10월 22일 발표

에이전트가 서버 안의 '비율'을 바꾼다 — 트렌드포스, 서버 CPU 출하 2026년 31%·2027년 40% 이상 증가 전망…CPU 대 GPU·ASIC 비율이 1:8에서 1:2, 나아가 1:1로 이동하고 Arm 점유율은 2027년 약 30%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들이 에이전트 응용을 도입하면서 2025년 하반기부터 서버 CPU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2026년 서버 CPU 출하가 전년 대비 31%, 2027년에는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트렌드포스는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추론 작업의 비중을 키우면서, 서버 내 CPU 대 GPU·ASIC(특정 용도 맞춤형 반도체) 비율이 전통적인 1:8에서 1:2, 경우에 따라 1:1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에이전트는 도구 호출, 코드 실행, 데이터 조회처럼 범용 연산이 필요한 단계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2025년 인텔과 AMD의 x86 프로세서가 서버 CPU 시장의 약 90%를 차지했고 Arm은 막 10%를 넘긴 상태였으나, 트렌드포스는 Arm 기반 CPU 비중이 2026년 20%를 넘고 2027년 약 30%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AMD 점유율은 2026년 약 27%로 높아지는 반면, 인텔은 신제품의 공정·패키징 문제로 출하가 지연되고 자체 생산능력이 제한돼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며 차세대 제품도 2027년까지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었다. Arm 진영에서는 AWS 그래비톤, 엔비디아 그레이스와 2027년 본격 증산될 베라, 구글 액시온, 마이크로소프트 코발트 100 등이 출하를 늘리고 있으며, 2027년에는 구글·AWS·마이크로소프트·오픈AI·Arm·화웨이의 신규 프로세서와 알리바바 이톈 720/730이 대량 출하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인공지능 인프라의 병목이 가속기 일변도에서 범용 CPU와 메모리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며, 서버용 DRAM과 고용량 메모리 모듈 수요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둘째, 클라우드 기업과 인공지능 기업의 자체 Arm CPU 설계가 대량 출하 단계에 들어서면서 x86 중심의 서버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셋째, 인텔의 점유율 하락 원인이 수요가 아닌 공급 능력이라는 분석은 제조 역량이 곧 시장 점유율로 직결되는 현재 반도체 산업의 성격을 드러낸다.

해외(글로벌) · PC 시장·메모리 수급 · IDC·옴디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2026년 10월 집계

메모리가 PC 원가의 40%가 되다 — 3분기 세계 PC 출하 IDC 6,270만 대(-20.1%)·옴디아 5,810만 대(-21.2%)로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카운터포인트는 4분기 감소폭이 27%로 커질 것으로 전망

인공지능 서버용 HBM과 DRAM 수요가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을 잠식하면서 세계 PC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IDC는 2026년 3분기 세계 PC 출하가 6,270만 대로 전년 동기 7,850만 대보다 20.1% 줄었다고 집계했고, 옴디아는 데스크톱·노트북·워크스테이션을 합한 출하를 5,810만 대(-21.2%)로 집계하였다. 옴디아 기준 데스크톱은 1,170만 대(-23.5%), 노트북은 4,640만 대(-20.6%)였다. 통상 2분기보다 3분기 출하가 늘어나는 계절성도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옴디아는 DRAM과 SSD가 PC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에서 40% 가까이로 높아졌고, 메모리·저장장치 가격이 4배 넘게 올랐다고 분석하였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가격 인상 전에 재고를 미리 확보했으나 3분기에는 높아진 가격이 소비 수요를 억눌러 재고 소진이 더뎠으며, 공급 제약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 다른 반도체로도 번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21% 감소에 이어 4분기 감소폭이 27%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고, 옴디아는 4분기 24% 감소와 2027년 연간 7% 감소를 예상하였다. IDC는 판촉에 따른 일시적 가격 인하는 있겠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 공급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우선 배분되는 구조가 소비자 전자 시장의 수요 자체를 줄이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는 메모리 기업의 이익 극대화와 완제품 산업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비대칭을 보여 준다. 둘째, PC 제조사는 메모리 탑재량 조정, 사양 단순화, 가격 인상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PC 확산 계획에도 제약이 생긴다. 셋째, 국내 메모리 기업에는 가격 상승의 수혜이지만, 수요 파괴가 장기화될 경우 범용 메모리 수요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해외(미국) · 실리콘 웨이퍼·소재 ·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 2026년 10월 21일 발표

인공지능이 웨이퍼 출하를 다시 끌어올린다 — SEMI, 2026년 실리콘 웨이퍼 출하 1만4,420MSI로 11.8% 증가 전망…2029년 1만7,034MSI까지 매년 사상 최대 경신 예상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연례 실리콘 웨이퍼 출하 전망에서 2026년 연마 웨이퍼와 에피택셜 웨이퍼(표면에 단결정 박막을 추가로 성장시킨 웨이퍼)를 합한 출하 면적이 1만4,420MSI(백만 제곱인치)로 전년보다 11.8% 늘 것으로 예측하였다. SEMI는 2027년과 2028년에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전망 기간 마지막 해인 2029년에는 1만7,034MSI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의 주된 동력은 인공지능 관련 수요로, 첨단 논리 반도체용 고급 에피택셜 웨이퍼와 메모리용 연마 웨이퍼 수요를 함께 떠받치고 있다. SEMI는 메모리 수요가 HBM에 그치지 않고 서버용 DRAM과 기업용 낸드 플래시로 넓어지고 있으며, 성숙 공정의 가동률 회복과 고객사 재고 조정의 완화도 올해 출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이 2029년까지 웨이퍼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것이 SEMI의 판단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웨이퍼 출하 면적은 반도체 생산량의 가장 앞단 지표로, 두 자릿수 증가는 인공지능 수요가 첨단 공정뿐 아니라 메모리와 성숙 공정 전반의 실물 생산으로 번지고 있음을 뜻한다. 둘째, 웨이퍼 공급망은 일본·대만·한국·독일의 소수 기업이 과점하고 있어, 2029년까지 이어질 증가세는 웨이퍼 기업의 설비 투자와 장기 계약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앞서 전해진 장비 공급 병목과 함께 보면, 웨이퍼 소재부터 장비까지 상류 공급망 전체가 증설 경쟁의 제약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 메모리 반도체·실적 · SK하이닉스 · 2026년 10월 28일 실적 발표 예정

영업이익률 78%의 시험대 — SK하이닉스, 10월 28일 3분기 실적 발표…FnGuide 집계 매출 약 98조2천억 원·영업이익 약 77조 원으로 분기 최대 전망, 다만 원화 강세로 3개월 전 전망치(81조5천억 원)보다 5.6% 하향

SK하이닉스는 10월 28일 202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FnGuide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 평균은 매출 약 98조2천억 원, 영업이익 약 77조 원(76조9,64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7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현되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81조5천억 원에서 5.6% 낮아졌는데, 달러 약세로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76.3%에서 78~8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HBM으로, 엔비디아 차세대 가속기 출시에 맞춘 HBM4 출하 확대가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월 8일 잠정 실적에서 3분기 영업이익 약 107조4천억 원을 발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겼으며, 사업부별 확정 실적은 10월 29일 공개한다. 그러나 10월 둘째 주 SK하이닉스 주가가 주간 24%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도 중국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실적 발표에서 제시될 내년 수급 전망과 장기 공급 계약 현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80%에 근접한다는 것은 HBM과 서버 메모리가 범용 부품이 아닌 공급자 우위의 전략 제품으로 바뀌었음을 보여 준다. 둘째, 같은 시기 PC 출하가 20% 넘게 감소한 사실과 함께 보면, 메모리 호황은 완제품 수요를 희생시키는 구조 위에서 진행되고 있어 수요 기반의 지속성이 핵심 점검 사항이 된다. 셋째, 실적 발표에서 2027년 HBM 물량의 계약 비중과 가격 조건, 차세대 맞춤형 HBM의 일정이 제시되는지에 따라 메모리 업황의 중장기 판단이 달라질 것이다.

03
IT 산업
Technology Industry
해외(영국·유럽·미국) · 자율주행·모빌리티 · 웨이브·스텔란티스·엔비디아·프랑스 정부 · 2026년 10월 23일 발표

칩부터 차량까지, 국가가 함께 들어온 자율주행 동맹 — 웨이브·스텔란티스·엔비디아, 프랑스 정부와 자율주행차 배치 협력 발표…웨이브 AI 드라이버를 엔비디아 Halos OS·Hyperion 위에서 스텔란티스 L4 준비 플랫폼에 탑재

영국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업 웨이브(Wayve)와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 엔비디아는 파리에서 열린 자율주행 행사 '아시즈 뒤 베이퀼 오토놈'에서 프랑스 정부가 참여하는 자율주행차 배치 협력을 발표하였다. 역할 분담에 따라 웨이브는 종단간 학습 방식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드라이버'를, 엔비디아는 차량용 안전 운영체제 Halos OS와 연산·센서 아키텍처 Hyperion을, 스텔란티스는 레벨 4(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 준비 차량 플랫폼과 제조 역량을 제공한다. 프랑스 정부는 배치와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현지 교통 파트너는 노동조합·도시 당국·이동 서비스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맡는다.

필리프 타바로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규제 체계를 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엄격한 안전과 데이터 주권 요건은 유지하겠다고 말하였다. 참여 기업들은 프랑스의 대규모 차량 호출 시장과 2025년 파리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1,090억 유로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를 프랑스를 택한 배경으로 들었다. 스텔란티스와 웨이브는 10월 9일 피아트 500e와 마세라티 그레칼레 개발 차량에서 AI 드라이버를 시연한 바 있으며, 웨이브는 9월 메르세데스-벤츠와도 양산 차량 탑재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 법령과 허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용 연산 플랫폼, 완성차 제조, 정부 규제를 한 협력 틀에 묶은 구조는 미국·중국 중심의 로보택시 경쟁에 대응하는 유럽형 모델로 볼 수 있다. 둘째, 종단간 학습형 주행 인공지능이 특정 차종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완성차에 이식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자율주행의 가치가 하드웨어에서 범용 주행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셋째, 데이터 주권을 전제로 한 규제 완화는 주행 데이터의 역내 저장·처리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유럽 진출을 노리는 국내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기업도 주목해야 할 조건이다.

해외(미국) · 자율주행·합성 데이터·인수합병 · 리비안 · 2026년 10월 22일 발표

현실 도로를 '조작 가능한 3차원 세계'로 — 리비안, 실제 주행 영상을 3차원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바꾸는 Third Dimension AI 인수…합성 데이터와 전체 세계 시뮬레이션으로 자율주행 학습·검증 가속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은 인공지능 기반 3차원 공간 생성 기업 Third Dimension AI를 인수했다고 발표하였다. 2024년 톨가 카르트와 표트르 소콜스키가 창업한 이 회사는 실제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조작 가능한 3차원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변환해, 주행 상황을 재현하고 날씨·교통 등 조건을 대규모로 바꿔 가며 학습·검증 데이터를 생성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Third Dimension의 경영진과 기술 인력은 리비안의 자율주행 연구·엔지니어링 조직에 합류한다.

제임스 필빈 리비안 자율주행·인공지능 담당 수석부사장은 시뮬레이션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방식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이번 인수로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합성 데이터 생성과 전체 세계 시뮬레이션을 가속하겠다고 설명하였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인수 인력은 약 15명 규모이며, 리비안은 연내 일부 지역에서 감독형 지점 간 주행 기능의 초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28년을 겨냥한 로보택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자율주행의 난제는 드물게 발생하는 위험 상황(엣지 케이스)의 데이터 부족이며, 실제 영상을 편집 가능한 3차원 장면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은 이를 합성 데이터로 보완하는 핵심 수단이다. 둘째, 같은 날 웨이브의 유럽 배치 협력과 함께 보면, 자율주행 경쟁은 센서 하드웨어보다 학습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역량을 누가 내재화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셋째, 생성형 3차원 세계 모델은 로봇과 물리 인공지능 전반에 공통으로 쓰이는 기반 기술이어서, 완성차 기업의 소규모 인수가 물리 인공지능 인재 확보 경쟁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미국) · 클라우드·서버리스 GPU·투자 · 모달(Modal) · 2026년 10월 22일 보도

'버리려던 기능'이 매출의 3분의 1이 되다 — 서버리스 GPU 기업 모달,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 돌파·기업가치 160억 달러에 7억5천만 달러 시리즈 D 유치…인공지능 생성 코드 실행용 샌드박스 누적 약 30억 개

서버리스 GPU 플랫폼 기업 모달은 연환산 매출(run rate)이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기업가치 160억 달러에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50억 달러로 시리즈 C를 유치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에릭 베른하르드손 최고경영자는 2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이용자 기준으로 회사 규모가 최소 50배 커졌다고 말하였다. 서버리스 GPU는 이용자가 서버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만 GPU 연산을 빌려 쓰는 방식이다.

모달은 수천 개 고객사의 수요를 20곳 이상의 클라우드에 걸친 GPU 자원으로 통합해, 고객이 최대 수요에 맞춰 장비를 사들이는 대신 탄력적으로 연산을 나눠 쓰게 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생성한 코드를 격리된 환경에서 실행하는 샌드박스 기능은 출시 초기 중단까지 검토되었으나, 현재 누적 약 30억 개가 생성되었고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주요 고객으로는 음악 생성 기업 수노, 영상 생성 기업 런웨이, 코딩 에이전트 기업 코그니션 등이 거론되었다. 투자자 명단은 보도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에이전트가 코드를 직접 작성·실행하는 사용 방식이 확산되면서 격리 실행 환경이 독립적인 인프라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에이전트 보안과 통제를 실행 환경 단에서 구현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둘째, 다수 클라우드의 GPU를 묶어 재판매하는 중개형 모델은 GPU 공급이 빠듯한 국면에서 활용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형 클라우드와 경쟁하면서도 보완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셋째, 5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세 배 이상 뛴 것은 인공지능 추론 인프라 계층에 대한 자본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 주지만, 동시에 GPU 임차 비용 변동에 취약한 구조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04
인공지능·머신러닝
AI & Machine Learning
해외(미국) · 언어 모델 API·에이전트 인프라 · 오픈AI · 2026년 10월 24일 보도 기준 정식 출시

글을 쓰지 않고 '판단'만 돌려주는 모델 API — 오픈AI, Decisions API 정식 출시…GPT-6 Luna가 확률·선택·점수만 반환, 요청당 질문 400개로 확대·출력 토큰 무과금, 데이터독은 에이전트 셸 명령 위험 판정에서 p95 지연 40배 단축 보고

오픈AI는 텍스트·이미지·JSON 입력을 평가해 생성 문장 대신 형식이 정해진 답만 돌려주는 Decisions API를 정식 출시하였다. 현재 지원 모델은 GPT-6 Luna 하나이며, 응답 유형은 조건이 참일 확률(0~1)을 주는 predicate, 사용자가 제시한 선택지 중 하나와 각 선택지의 확률을 주는 choice, 2~10단계 등급에 대한 확률 가중 평균 점수를 주는 score로 구성된다. 한 요청에 담을 수 있는 질문은 공개 베타 때의 200개에서 400개로 늘었고, 1,024토큰 이상의 공통 앞부분에 대한 프롬프트 캐싱과 JSON 입력, 질문별 이미지 지시가 추가되었다. 가격은 캐시되지 않은 입력 100만 토큰당 0.10달러이며 출력 토큰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같은 모델을 일반 응답 API로 호출할 때보다 최대 10배 빠르게 답한다고 밝혔다. 초기 고객 사례로 데이터독은 에이전트가 생성한 셸 명령의 위험도를 판정하는 작업에서 상위 95% 지연 시간(p95)이 40배 빨라졌다고 했고, 시에라는 오케스트레이션 판단을 p95 280밀리초 미만으로 처리하면서 호출당 비용을 90% 줄였으며, 스피크는 다음 행동까지의 시간을 1.4초에서 0.13초로 줄였다고 전해졌다. 데이터 미보관(Zero Data Retention)과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 적용, 미국·유럽 지역 처리도 지원된다.

기술적 의미

첫째, 에이전트 시스템에서 가장 빈번한 호출은 긴 글 생성이 아니라 '이 명령을 실행해도 되는가', '다음에 어떤 도구를 쓸 것인가' 같은 짧은 분류·판정이며, 이를 전용 인터페이스로 분리한 것은 에이전트 통제 계층의 비용과 지연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설계이다. 둘째, 확률 값을 직접 반환하면 임계값 기반 정책과 보정(calibration) 검증이 가능해져, 생성 문장을 다시 해석하던 기존 방식보다 감사와 재현이 쉬워진다. 셋째, 출력 무과금 가격 체계는 판정형 작업의 단가를 크게 낮춰 보안 감시·콘텐츠 분류·라우팅 시장에서 전통적 분류 모델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해외(호주) · 이미지 생성 모델·디자인 · 캔바 리서치 · 2026년 10월 22일 발표

템플릿 수백만 개로 배운 '디자인용' 이미지 모델 — 캔바, 첫 자체 이미지 생성 모델 Craft 공개…구도·타이포그래피를 먼저 계획하고 렌더링하는 2단계 구조, DesignArena 인물·풍경 부문 1위·종합 4위 주장

호주 디자인 플랫폼 기업 캔바는 사내 연구 조직 캔바 리서치가 개발·학습한 첫 이미지 생성 모델 Craft를 공개하였다. Craft는 먼저 계획 모델이 공간 관계, 크기, 위계, 글자 배치 등 구도를 명시적으로 작성한 뒤 렌더러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2단계 구조를 채택했으며, 최대 2K 해상도와 30가지 이상의 화면 비율 또는 사용자 지정 비율을 지원한다. 학습 데이터에는 캔바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사람이 만든 템플릿 수백만 개가 포함되었고, 55개 언어로 글자를 렌더링할 수 있다.

캔바는 이미지 생성 평가 순위표 DesignArena에서 Craft가 종합 4위로 진입했으며, 인물·초상(87개 모델 중) 부문과 풍경·자연(85개 모델 중) 부문에서 1위, 추상·패턴 부문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SON 경계 상자' 기능으로 생성 이미지를 편집 가능한 레이어로 분리할 수 있으며, 자체 추론 엔진으로 첫 내부 버전보다 약 10배(한 차수) 빨라졌다고 설명하였다. Craft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드림 랩과 공개 API로 제공되며, 저비용 변형인 Craft-fast와 Craft-ultrafast, 그리고 MCP 연동이 예정되어 있다. 순위와 성능은 회사 발표 기준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구도를 먼저 구조화된 형태로 계획한 뒤 그리는 방식은 생성 결과를 레이어 단위로 편집할 수 있게 해, '한 장의 그림'이 아닌 '수정 가능한 디자인 문서'를 산출한다는 점에서 범용 이미지 모델과 차별화된다. 둘째, 그동안 외부 모델 제공사에 비용을 지불해 온 플랫폼 기업이 자체 데이터로 특화 모델을 내재화하는 사례로, 응용 기업이 원가 구조와 차별화를 위해 모델 계층으로 내려가는 흐름을 보여 준다. 셋째, 사람이 제작한 템플릿을 학습에 활용한 만큼, 창작자 보상과 학습 데이터 권리에 관한 논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 · 비전 인공지능·개방형 모델 · 카카오 · 2026년 10월 21일 공개

인공지능의 '눈'을 직접 만들다 — 카카오, 비전 인코더 '카나나-2-비전-인코더' 2종 오픈소스 공개…9개 영역 42개 벤치마크에서 구글 SigLIP 2·메타 Perception Encoder·애플 AIMv2·Qwen 3.5-ViT를 앞섰다고 밝혀, 1억 미만 경량 모델도 4억급 글로벌 모델 상회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vision encoder, 이미지를 언어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치 표현으로 바꾸는 멀티모달 모델의 시각 처리 부품) '카나나-2-비전-인코더' 2종을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였다. 약 4억2,600만 파라미터의 미디엄 모델과 약 9,800만 파라미터의 타이니 모델로 구성되며, 10월 13일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 2026' 기조연설에서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 오픈 라이선스로 배포되어 연구뿐 아니라 상업적 활용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9개 영역, 총 42개 벤치마크에서 두 모델이 구글 SigLIP 2, 메타 Perception Encoder, 애플 AIMv2, 알리바바 Qwen 3.5-ViT 등 주요 글로벌 비전 인코더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으며, 타이니 모델은 4억 개 이상 파라미터를 가진 글로벌 모델보다도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지 안의 위치 파악과 한국어 문자 인식·문서 이해 영역에서 격차가 컸다. 자체 언어 모델 카나나-2를 활용해 학습 효율을 기존 대비 약 4배 높였고,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최적화로 처리 지연 시간을 주요 글로벌 모델 대비 60% 이상 줄였다고 설명하였다. 세부 점수는 회사 발표 자료 기준이며 독립 검증 전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멀티모달 모델의 성능은 비전 인코더의 품질에 크게 좌우되는데, 국내 기업이 이 부품을 외부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확보했다는 점은 독자 인공지능 기술 스택의 완결성을 높인다. 둘째, 한국어 문서 이해에서의 강점은 공공·금융 문서 처리, 영수증·신분증 인식 등 국내 수요가 큰 응용에 직접 연결된다. 셋째, 1억 파라미터 미만의 경량 모델이 상업 이용 가능한 형태로 공개되면서 온디바이스 시각 인공지능과 국내 스타트업의 멀티모달 서비스 개발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해외(미국) · 과학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 스탠퍼드대 · Nature 게재 · 2026년 10월 21일 보도

논문이 '실행되는 연구 조수'가 된다 — 스탠퍼드대 제임스 저우 연구진의 Paper2Agent, 계산생물학 논문 100편 중 74편을 검증된 에이전트 도구로 변환…원 논문과 코드를 직접 다룬 에이전트보다 정확하고 2배 이상 빨라

미국 스탠퍼드대 제임스 저우 교수 연구진은 연구 논문의 코드를 재사용 가능한 도구 묶음으로 포장하고, 참조 출력과 대조해 시험한 뒤, 인공지능 조수가 따라 할 단계별 지침까지 작성하는 체계 Paper2Agent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였다. 논문 제목은 「Reimagining research papers as interactive and reliable AI agents」이다. 연구진은 계산생물학 논문 100편을 작동하는 도구 묶음으로 변환하는 시도를 했고 74편에서 성공하였다. 실패한 경우는 코드나 데이터가 누락되었거나 소프트웨어가 실행되지 않는 경우였다.

변환에 성공한 논문의 경우, 생성된 도구 묶음은 같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원 논문과 코드를 직접 다룰 때보다 해당 연구의 분석을 더 정확하게 재현하고 결과에 관한 질문에도 더 정확히 답했으며, 속도는 2배 이상 빨랐다. 저우 연구진은 자체 연구로 100개 이상의 '논문 에이전트'를 만들었고 이것이 공동 연구자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의 피터 클라크는 이 체계가 일반 질의응답보다 방법과 코드의 재사용에 초점을 둔다고 평가하면서, 품질이 낮은 논문이 에이전트로 변환될 경우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74%라는 변환 성공률은 동시에 계산 연구의 26%가 코드·데이터 누락이나 실행 불가로 재현이 어렵다는 사실을 드러내, 연구 재현성 문제를 정량적으로 보여 준다. 둘째, 논문을 시험을 통과한 도구로 바꾸는 방식은 앞서 보도된 형식 검증 사례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산출물의 신뢰를 '검증 절차'로 확보하려는 흐름에 속한다. 셋째, 학술지와 연구 지원 기관이 논문 제출 시 에이전트 호환 형식의 코드 공개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출판 관행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종합 평가

정밀·비율·내재화 — 과학은 원자 하나와 전선 수백 킬로미터의 이동을 정량화하고, 인공지능 수요는 반도체 공급망의 구성 비율을 바꾸며, 기업들은 판단·시뮬레이션·디자인·시각이라는 핵심 계층을 직접 손에 쥐려 하고 있다

오늘의 동향을 관통하는 첫 번째 흐름은 측정과 분석의 해상도가 한 단계 더 정밀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일대의 부상 나노 구는 기체 원자 하나의 충돌을 검출했고, 룬드대는 유전자 가위로 바이러스 서열 하나를 제거해 종 간 유전자 발현의 차이를 재현했으며, 고베대는 해저 탄성파로 칼데라 아래의 마그마 재주입을 영상화하였다. KAIST·APEC기후센터는 6시간 단위 자동 전선 탐지로 47년치 자료에서 여름 전선의 북상과 복합 재해의 증가를 정량화했고, GIST는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계면 설계로 리튬금속 전지의 수명을 늘렸다. 스탠퍼드대의 Paper2Agent는 논문을 시험을 통과한 도구로 바꿔, 과학 지식 자체를 검증 가능한 실행 단위로 다루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 흐름은 인공지능 수요가 반도체 공급망의 '양'뿐 아니라 '비율'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는 에이전트가 서버 내 CPU 대 가속기 비율을 1:8에서 1:2로 옮기고 Arm의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았고, 옴디아는 PC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40% 가까이로 높아졌다고 분석하였다. 그 결과 메모리 기업은 8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대하는 반면, PC 출하는 20% 넘게 줄고 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SEMI의 웨이퍼 출하 전망은 이 수요가 상류 소재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 주며, 10월 28일 SK하이닉스 실적은 이 비대칭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세 번째 흐름은 기업들이 가치 사슬의 핵심 계층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에이전트의 판단 호출을 전용 API로 분리해 통제 계층의 비용을 낮췄고, 캔바는 외부 모델 의존을 줄이기 위해 자체 이미지 모델을, 카카오는 멀티모달의 시각 부품을 직접 개발해 공개하였다. 리비안은 시뮬레이션 인력을 인수했고, 웨이브·스텔란티스·엔비디아는 국가를 협력 틀에 끌어들여 규제와 데이터 주권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었으며, 모달은 에이전트용 격리 실행 환경을 매출의 3분의 1로 키웠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10월 28일 SK하이닉스와 10월 29일 삼성전자·인텔의 실적 및 메모리 수급 전망, 4분기 PC 출하의 실제 감소폭, Arm 서버 CPU의 대량 출하 일정, 프랑스 자율주행 규제 개정의 구체안, 리비안의 감독형 주행 초기 프로그램, Decisions API의 보정 성능에 대한 독립 평가, Craft의 저비용 변형과 MCP 연동, 카카오 비전 인코더의 외부 재현 결과, 그리고 Paper2Agent의 다른 학문 분야 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