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만) · 서버 프로세서·시장 전망 · 트렌드포스 · 2026년 10월 22일 발표
에이전트가 서버 안의 '비율'을 바꾼다 — 트렌드포스, 서버 CPU 출하 2026년 31%·2027년 40% 이상 증가 전망…CPU 대 GPU·ASIC 비율이 1:8에서 1:2, 나아가 1:1로 이동하고 Arm 점유율은 2027년 약 30%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들이 에이전트 응용을 도입하면서 2025년 하반기부터 서버 CPU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2026년 서버 CPU 출하가 전년 대비 31%, 2027년에는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트렌드포스는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추론 작업의 비중을 키우면서, 서버 내 CPU 대 GPU·ASIC(특정 용도 맞춤형 반도체) 비율이 전통적인 1:8에서 1:2, 경우에 따라 1:1로 이동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에이전트는 도구 호출, 코드 실행, 데이터 조회처럼 범용 연산이 필요한 단계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2025년 인텔과 AMD의 x86 프로세서가 서버 CPU 시장의 약 90%를 차지했고 Arm은 막 10%를 넘긴 상태였으나, 트렌드포스는 Arm 기반 CPU 비중이 2026년 20%를 넘고 2027년 약 30%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AMD 점유율은 2026년 약 27%로 높아지는 반면, 인텔은 신제품의 공정·패키징 문제로 출하가 지연되고 자체 생산능력이 제한돼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며 차세대 제품도 2027년까지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되었다. Arm 진영에서는 AWS 그래비톤, 엔비디아 그레이스와 2027년 본격 증산될 베라, 구글 액시온, 마이크로소프트 코발트 100 등이 출하를 늘리고 있으며, 2027년에는 구글·AWS·마이크로소프트·오픈AI·Arm·화웨이의 신규 프로세서와 알리바바 이톈 720/730이 대량 출하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인공지능 인프라의 병목이 가속기 일변도에서 범용 CPU와 메모리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며, 서버용 DRAM과 고용량 메모리 모듈 수요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둘째, 클라우드 기업과 인공지능 기업의 자체 Arm CPU 설계가 대량 출하 단계에 들어서면서 x86 중심의 서버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셋째, 인텔의 점유율 하락 원인이 수요가 아닌 공급 능력이라는 분석은 제조 역량이 곧 시장 점유율로 직결되는 현재 반도체 산업의 성격을 드러낸다.
해외(글로벌) · PC 시장·메모리 수급 · IDC·옴디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2026년 10월 집계
메모리가 PC 원가의 40%가 되다 — 3분기 세계 PC 출하 IDC 6,270만 대(-20.1%)·옴디아 5,810만 대(-21.2%)로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카운터포인트는 4분기 감소폭이 27%로 커질 것으로 전망
인공지능 서버용 HBM과 DRAM 수요가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을 잠식하면서 세계 PC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IDC는 2026년 3분기 세계 PC 출하가 6,270만 대로 전년 동기 7,850만 대보다 20.1% 줄었다고 집계했고, 옴디아는 데스크톱·노트북·워크스테이션을 합한 출하를 5,810만 대(-21.2%)로 집계하였다. 옴디아 기준 데스크톱은 1,170만 대(-23.5%), 노트북은 4,640만 대(-20.6%)였다. 통상 2분기보다 3분기 출하가 늘어나는 계절성도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옴디아는 DRAM과 SSD가 PC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에서 40% 가까이로 높아졌고, 메모리·저장장치 가격이 4배 넘게 올랐다고 분석하였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가격 인상 전에 재고를 미리 확보했으나 3분기에는 높아진 가격이 소비 수요를 억눌러 재고 소진이 더뎠으며, 공급 제약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 다른 반도체로도 번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21% 감소에 이어 4분기 감소폭이 27%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고, 옴디아는 4분기 24% 감소와 2027년 연간 7% 감소를 예상하였다. IDC는 판촉에 따른 일시적 가격 인하는 있겠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 공급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우선 배분되는 구조가 소비자 전자 시장의 수요 자체를 줄이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는 메모리 기업의 이익 극대화와 완제품 산업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비대칭을 보여 준다. 둘째, PC 제조사는 메모리 탑재량 조정, 사양 단순화, 가격 인상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PC 확산 계획에도 제약이 생긴다. 셋째, 국내 메모리 기업에는 가격 상승의 수혜이지만, 수요 파괴가 장기화될 경우 범용 메모리 수요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해외(미국) · 실리콘 웨이퍼·소재 ·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 2026년 10월 21일 발표
인공지능이 웨이퍼 출하를 다시 끌어올린다 — SEMI, 2026년 실리콘 웨이퍼 출하 1만4,420MSI로 11.8% 증가 전망…2029년 1만7,034MSI까지 매년 사상 최대 경신 예상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연례 실리콘 웨이퍼 출하 전망에서 2026년 연마 웨이퍼와 에피택셜 웨이퍼(표면에 단결정 박막을 추가로 성장시킨 웨이퍼)를 합한 출하 면적이 1만4,420MSI(백만 제곱인치)로 전년보다 11.8% 늘 것으로 예측하였다. SEMI는 2027년과 2028년에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전망 기간 마지막 해인 2029년에는 1만7,034MSI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의 주된 동력은 인공지능 관련 수요로, 첨단 논리 반도체용 고급 에피택셜 웨이퍼와 메모리용 연마 웨이퍼 수요를 함께 떠받치고 있다. SEMI는 메모리 수요가 HBM에 그치지 않고 서버용 DRAM과 기업용 낸드 플래시로 넓어지고 있으며, 성숙 공정의 가동률 회복과 고객사 재고 조정의 완화도 올해 출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이 2029년까지 웨이퍼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것이 SEMI의 판단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웨이퍼 출하 면적은 반도체 생산량의 가장 앞단 지표로, 두 자릿수 증가는 인공지능 수요가 첨단 공정뿐 아니라 메모리와 성숙 공정 전반의 실물 생산으로 번지고 있음을 뜻한다. 둘째, 웨이퍼 공급망은 일본·대만·한국·독일의 소수 기업이 과점하고 있어, 2029년까지 이어질 증가세는 웨이퍼 기업의 설비 투자와 장기 계약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앞서 전해진 장비 공급 병목과 함께 보면, 웨이퍼 소재부터 장비까지 상류 공급망 전체가 증설 경쟁의 제약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 메모리 반도체·실적 · SK하이닉스 · 2026년 10월 28일 실적 발표 예정
영업이익률 78%의 시험대 — SK하이닉스, 10월 28일 3분기 실적 발표…FnGuide 집계 매출 약 98조2천억 원·영업이익 약 77조 원으로 분기 최대 전망, 다만 원화 강세로 3개월 전 전망치(81조5천억 원)보다 5.6% 하향
SK하이닉스는 10월 28일 202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FnGuide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 평균은 매출 약 98조2천억 원, 영업이익 약 77조 원(76조9,64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7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현되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81조5천억 원에서 5.6% 낮아졌는데, 달러 약세로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76.3%에서 78~8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HBM으로, 엔비디아 차세대 가속기 출시에 맞춘 HBM4 출하 확대가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월 8일 잠정 실적에서 3분기 영업이익 약 107조4천억 원을 발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겼으며, 사업부별 확정 실적은 10월 29일 공개한다. 그러나 10월 둘째 주 SK하이닉스 주가가 주간 24%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도 중국의 기술 추격과 인공지능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실적 발표에서 제시될 내년 수급 전망과 장기 공급 계약 현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80%에 근접한다는 것은 HBM과 서버 메모리가 범용 부품이 아닌 공급자 우위의 전략 제품으로 바뀌었음을 보여 준다. 둘째, 같은 시기 PC 출하가 20% 넘게 감소한 사실과 함께 보면, 메모리 호황은 완제품 수요를 희생시키는 구조 위에서 진행되고 있어 수요 기반의 지속성이 핵심 점검 사항이 된다. 셋째, 실적 발표에서 2027년 HBM 물량의 계약 비중과 가격 조건, 차세대 맞춤형 HBM의 일정이 제시되는지에 따라 메모리 업황의 중장기 판단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