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 컴퓨팅 · IT산업 · 인공지능

IT·AI·컴퓨팅 데일리

The Daily Technology Briefing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제291호 · Vol. 2026 조간 · 기술정보 종합판
오늘의 헤드라인 · 제291호

인공지능의 '청구서'가 도착하다 — 미국은 멈춘 원전 3기를 되살리는 데 44억 달러를 빌려주고, 앤트로픽은 지분 5%를 공익 기금에 내놓으며, 국내 출판계와 대형 은행은 각각 학습 내역 공개와 에이전트 차단으로 비용과 책임의 배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0월 17일과 18일의 기술 지형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르는 비용과 책임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부담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전력·자본·저작권·금융의 네 영역에서 동시에 제기된 시점이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폐쇄되었던 팰리세이즈·크레인(옛 스리마일섬)·두에인 아널드 원전 3기의 재가동에 최대 44억 달러를 대출해 2.25기가와트의 무탄소 전력을 되살리기로 하였고, 소프트뱅크의 오하이오 10기가와트 데이터센터 계획은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 기관 PJM의 공식 계통 연계 심사에 들어갔다. 반도체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맞춤형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베이스 다이 제조에 경쟁사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협력이 보도되었고, 대만은 인공지능 칩과 서버의 중국 우회 반출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앤트로픽은 회사 지분 5%를 신설 공익 기금에 출연하고 기업 가치 상승에 따라 추가 출연하는 구조를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158개 출판·창작 단체가 인공지능 기업에 학습 저작물의 출처와 법적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였다. 찰스 슈왑과 JP모건은 권한 없는 외부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고객 자금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고, 오픈AI는 2027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공식화하였다. 기초과학에서는 나사의 로먼 우주망원경이 설계 요구치보다 약 30% 우수한 화질을 확인하였다.
01
기초 과학 논문
Basic Sciences
해외(미국) · 천문학·우주 광학 ·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발표 · 2026년 10월 14일 발표(17일 보도)

"머리카락 굵기의 16분의 1만큼 거울을 옮겼다" — 나사 로먼 우주망원경, 광시야 관측기 화질이 예측보다 약 30% 우수…광학 오차 63나노미터로 설계 요구치 90나노미터를 크게 하회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8월 30일 발사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의 주 관측 장비인 광시야 관측기(Wide Field Instrument)의 영상 품질이 발사 전 예측보다 약 30%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다. 망원경 광학계 전체의 파면 오차는 제곱평균제곱근(RMS, 오차의 평균적 크기를 나타내는 통계량) 기준 63나노미터로 측정되어, 발사 전 요구치인 약 90나노미터를 크게 밑돌았다. 광시야 관측기는 9월에 가동되었으며, 접착식 메모지 크기의 검출기 18개로 구성되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훨씬 넓은 하늘을 한 번에 촬영하도록 설계되었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진은 초점 상태를 진단한 뒤 부경(副鏡)을 사람 머리카락 지름의 약 16분의 1만큼 이동시켜 상을 정밀하게 맞추었다. 나사는 이 조정의 정밀도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위에 동전 한 개를 올린 높이 차이보다 작다고 설명하였다. 별도의 코로나그래프(밝은 항성의 빛을 가려 주변 행성을 관측하는 장치) 영상도 초점이 약간 어긋나 있었으나 예상보다 쉽게 보정되었으며, 불필요한 빛을 차단하는 성능 시험은 향후 수 주 안에 진행된다. 로먼 망원경의 핵심 과학 목표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성질 규명이며, 광학계 제작에는 L3해리스와 BAE 우주·임무 시스템이 참여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광시야 관측의 화질 여유는 약한 중력렌즈 효과(먼 은하의 상이 미세하게 일그러지는 현상)를 통계적으로 측정하는 암흑에너지 연구의 계통 오차를 줄이는 데 직접 기여한다. 둘째, 궤도상에서 나노미터 단위의 거울 위치 조정으로 성능을 회복·향상시킨 사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서 확립된 파면 감지·제어 기술이 차세대 관측선에서 표준 운용 절차로 정착했음을 보여 준다. 셋째, 코로나그래프의 빛 차단 성능 시험 결과는 향후 지구형 외계행성 직접 촬영을 목표로 하는 대형 관측선 설계의 기술 실증 자료가 된다.

해외(미국) · 생물물리·광학 현미경 · 스탠퍼드대학교 · Light: Science & Applications 게재 · 2026년 10월 16일 보도

형광 표지 없이 살아 있는 세포의 내부를 실시간으로 — 스탠퍼드 머너 연구진, 간섭 산란과 배열 검출기를 결합한 '간섭계 영상 주사 현미경(iISM)'으로 약 120나노미터 분해능 구현…광 손상도 줄여

201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스탠퍼드대학교 윌리엄 머너 교수와 미셸 퀴퍼스 박사후연구원은 형광 염료나 단백질 표지를 쓰지 않고도 살아 있는 세포 내부 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간섭계 영상 주사 현미경(interferometric Image Scanning Microscopy, iISM)'을 개발해 네이처 자매지 '라이트: 사이언스 앤드 애플리케이션스'에 발표하였다. 이 기법은 시료에서 산란된 빛과 기준광의 간섭을 이용해 대비를 얻는 간섭 산란 현미경과, 수십~수백 개의 시점 영상을 동시에 수집하는 배열 검출기를 결합한 뒤 계산 기법으로 하나의 고분해능 영상으로 합성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iISM은 표지 없이 살아 있는 세포에서 약 120나노미터의 공간 분해능을 달성했으며, 대비가 높은 영상을 얻는 기존 무표지 기법보다 훨씬 적은 조명 출력으로 작동해 빛에 의한 세포 손상을 줄인다. 연구진은 이 기법이 분자 특이성을 제공하는 형광 현미경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표지가 없는 주변 맥락과 동역학 정보를 보완하는 도구라고 설명하였다. 현재 식물·곰팡이·세균 간 상호작용의 실시간 관찰과 항암제의 세포 유입 과정 연구에 적용되고 있으며, 말라리아 감염 중 적혈구 형태 변화 연구도 계획되어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형광 표지는 세포 기능을 교란하고 광표백(빛에 의해 형광이 소멸하는 현상)으로 관찰 시간을 제한하므로, 무표지·저광량 고분해능 기법은 장시간 생세포 동역학 연구의 제약을 완화한다. 둘째, 다시점 광학 신호를 계산적으로 합성하는 구조는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를 알고리즘으로 보완하는 '계산 영상' 흐름의 대표 사례이며, 향후 인공지능 기반 재구성과 결합할 여지가 크다. 셋째, 약물 전달 경로와 감염 과정의 실시간 관찰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의 세포 수준 평가 방법론을 확장할 수 있다.

해외(유럽·아일랜드) · 천체물리·대기과학 ·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 Astronomy & Astrophysics 게재 · 2026년 10월 17일 보도

20광년 밖 갈색왜성의 '날씨'는 세 가지 상태를 오간다 —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연구진, 제임스 웹 관측 자료에 주성분 분석을 적용해 SIMP 0136 대기 변동의 대부분이 온도 요동과 구름 수직 구조 두 요인으로 설명됨을 규명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물리학부의 메를레 슈레이더 박사과정생과 요한나 보스 교수 연구진은 약 20광년 떨어진 갈색왜성 SIMP 0136의 대기가 자전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세 가지 기상 상태를 가진다는 분석 결과를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713권에 발표하였다. 갈색왜성은 항성이 되기에는 질량이 부족하지만 거대 행성보다는 무거운 천체로, 거대 외계행성 대기의 비교 대상으로 활용된다. SIMP 0136은 앞서 오로라와 유사한 현상이 보고된 천체이다.

연구진은 2023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자료에서 천체가 자전하는 동안 파장별 밝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주성분 분석(PCA, 다변량 자료에서 변동을 가장 잘 설명하는 소수의 축을 찾는 통계 기법)으로 분해하였다. 그 결과 관측된 대기 변동의 거의 전부가 온도 요동과 구름의 수직 구조라는 두 가지 주성분으로 설명되었으며, 더 뜨거운 영역에서는 구름이 얇고 더 차가운 영역에서는 구름이 두껍고 대기 상층까지 뻗어 있었다. 이러한 구동 요인은 십여 회 이상의 자전 주기 동안 유지되었고, 연구진은 이 천체의 기상을 목성 기상의 극단적 형태로 규정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계산 비용이 큰 3차원 대기 순환 모형을 돌리기 전에 주성분 분석으로 지배적 물리 과정을 빠르게 식별하는 절차는, 제임스 웹이 쏟아내는 대량의 시계열 분광 자료 해석의 효율을 높이는 실용적 방법론이다. 둘째, 온도와 구름 구조가 결합된 변동 양상은 거대 외계행성의 투과·방출 스펙트럼 해석에서 구름 효과를 분리하는 기준 자료가 된다. 셋째, 동일 기법을 다수의 갈색왜성에 적용하면 질량·온도에 따른 대기 기상 체계의 분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한국) · 유비쿼터스 컴퓨팅·디지털 헬스 · KAIST 이의진 교수 연구팀 · ACM IMWUT 게재, UbiComp 2026 발표 · 2026년 10월 15일 발표

"어떤 앱을 썼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가" — KAIST 이의진 교수팀, 스마트폰 화면 전환에서 채팅·검색·결제 등 반복 행동을 찾아 대형 언어모델로 이름 붙이고 일일 스트레스를 판별…기존 앱 사용량 방식보다 정확도 최대 5.5%포인트 향상

KAIST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이한수 박사, 도쿄대 고영지 박사, KAIST 이재길 교수와 함께 스마트폰 이용자의 반복적 사용 행동을 자동으로 찾아 일일 스트레스 수준을 판별하는 기법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미국계산기학회(ACM)의 '대화형·모바일·웨어러블·유비쿼터스 기술 학술지(IMWUT)'에 게재한 뒤 10월 13~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비컴(UbiComp/ISWC 2026)에서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화면 전환 순서에서 반복 패턴을 찾는 다단계 순차 패턴 마이닝 기법을 적용하고, 대형 언어모델로 각 패턴에 '메신저 채팅', '웹 탐색', '금융 결제', '이메일 작성' 등 행동 목적 중심의 이름을 붙였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다른 앱으로 바꾸어도 같은 목적의 행동을 동일하게 분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험에는 20~30대 안드로이드 이용자 26명이 참여했으며, 단기 참여자 16명은 평균 30.5일, 장기 참여자 10명은 평균 105.1일 동안 자료를 제공하였다. 분석 결과 총 29종, 1인당 평균 약 7종의 반복 행동이 발견되었고 행동 분류 정확도는 95% 이상이었다. 참가자의 일일 자기평가를 정답으로 삼은 개인 맞춤형 모델의 평균 정확도는 단기 75.9%, 장기 73.8%로 기존 앱 사용량 기반 방식보다 각각 5.5%포인트, 3.5%포인트 높았다. 문자 내용은 저장하지 않고 입력 여부·횟수·화면 전환 정보만 기록했으며 연락처는 해시 처리하였다. 연구진은 행동과 스트레스 사이의 연관성을 보였을 뿐 인과관계는 입증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명시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앱 이름 대신 행동 목적을 특징량으로 쓰는 설계는 앱 생태계 변화에 따른 모델 성능 저하라는 모바일 감지 연구의 고질적 문제를 완화한다. 둘째, 대형 언어모델을 원시 행동 기록의 '의미 부여' 단계에 활용한 것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센서 자료 해석의 중간 계층으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셋째, 메시지 내용을 수집하지 않는 설계는 개인정보 보호와 정신건강 모니터링의 균형점을 제시하나, 표본이 26명·특정 연령층에 한정되어 있어 임상적 활용을 위해서는 대규모·다양한 집단에서의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02
컴퓨팅·반도체
Computing & Semiconductors
국내(한국)·해외(대만·미국) · 메모리·파운드리 · 서울경제 보도 · 2026년 10월 18일

경쟁사 공장에서 '메모리의 두뇌'를 만든다 — 삼성전자, 엔비디아 맞춤형 HBM 'NVHBM'의 베이스 다이에 TSMC 3나노 공정 활용…메모리 컨트롤러를 GPU에서 HBM으로 옮겨 대역폭 최대 30%↑·전력 15%↓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맞춤형 고대역폭메모리 'NVHBM'의 베이스 다이(HBM 적층 구조의 맨 아래에서 데이터 전송을 제어하는 논리 칩)를 경쟁 파운드리인 TSMC와 협력해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두 회사와 함께 베이스 다이를 공동 설계하고 있다. NVHBM은 GPU에 있던 메모리 컨트롤러를 베이스 다이로 옮겨 GPU에 연산 회로를 더 배치할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로, 이를 위해 물리 계층 면적을 표준 HBM보다 60% 줄였다. 표준 7세대 HBM4E 대비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30% 높고 전력 소모는 15% 낮다.

엔비디아는 베이스 다이에 TSMC의 3나노 논리 공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는 TSMC 3나노 수율을 90% 이상, 삼성 파운드리 2나노(SF2) 수율을 약 60%로 추정한다. 코어 다이는 삼성의 6세대 10나노급(1c) D램 공정으로 화성 17라인과 평택 P2·P3·P4에서 생산된다. UBS는 2027년 HBM 수요가 올해보다 91% 늘어난 약 615억 기가비트에 이르는 반면 공급은 약 546억 기가비트로 약 10%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TSMC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타이난 18공장에 3나노 라인 2개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으나, 3나노 라인이 고성능 컴퓨팅·스마트폰 칩과 공유되어 배정 물량에 상한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은 자사 2나노 공정을 통한 베이스 다이 자체 생산도 병행 준비하고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HBM이 단순 저장 장치에서 논리 기능을 품은 '맞춤형 반도체'로 전환되면서, 메모리 기업의 경쟁력이 D램 적층 기술뿐 아니라 최첨단 논리 공정 접근성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둘째, 메모리 컨트롤러의 위치 이동은 GPU–메모리 간 기능 분담을 재설계하는 것으로, 가속기 아키텍처의 경계가 칩 단위에서 패키지 단위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삼성 입장에서는 수율 격차로 인한 외부 파운드리 의존과 자체 2나노 공정 육성이라는 이중 전략의 균형이 향후 HBM 점유율과 파운드리 사업 회복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해외(대만) · 반도체 수출 통제·통상 · 경제부 발표 및 입법 추진 · 2026년 10월 16일 보도

'명단 규제'에서 '국가 단위 규제'로 — 대만, 인공지능 서버·첨단 반도체를 전략 고기술 품목에 추가하고 중국 반출을 대외무역법상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는 개정 추진…화웨이·SMIC 지정 방식에서 중국 구매자 전체로 확대

대만 경제부의 궁밍신 부장은 인공지능 서버와 최첨단 반도체를 '전략적 고기술 상품' 통제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을 확인했으며, 집권 민진당의 중자빈 입법위원은 이른바 '중국 대륙 반도체 칩 조항'을 담은 대외무역법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개정안은 통제 대상 인공지능 칩과 서버를 중국으로 반출하는 행위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고, 그동안 화웨이와 SMIC 두 기업만 허가 대상으로 지정하던 명단 방식을 중국 구매자 전체에 대한 제한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대만은 2025년 중반 두 기업을 통제 목록에 추가한 바 있으나, 기존 법에는 우회 반출을 처벌할 형사 규정이 없었다.

이번 조치는 1월 15일 체결된 대만–미국 무역 협정의 연장선에 있다. 협정으로 대만산 대부분 품목에 대한 미국 관세는 20%에서 15%로 낮아졌고, 대만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에너지·인공지능 사업에 2,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별도로 2,500억 달러의 신용 보증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TSMC의 미국 투자 약정은 1,000억 달러가 추가되어 총 2,650억 달러가 되었다. 대만 당국은 5월 인공지능 칩 밀반출 혐의자를 처음으로 구금했고, 7월에는 검찰이 슈퍼마이크로 관계자들을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세계 첨단 칩 생산의 중심인 대만이 형사처벌 수단을 도입하면, 제3국 서버 조립·재수출을 통한 우회 경로의 법적 위험이 크게 높아져 미국 수출 통제의 실효성이 공급망의 출발점에서 보강된다. 둘째, 제290호에서 다룬 중국의 모델 가중치·에이전트 수출 통제안과 함께 보면, 미·중 양측이 각각 하드웨어와 모델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에서 기술 장벽을 쌓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셋째, 서버 단위 통제는 칩 설계사뿐 아니라 대만의 서버 위탁생산 기업들의 고객 관리·추적 의무를 강화해 산업 운영 비용을 높일 수 있다.

해외(미국) · 데이터센터 전력·원자력 · 미국 에너지부 · AP 통신 보도 · 2026년 10월 17일

폐로 절차에 들어갔던 원전을 되살린다 — 미국 에너지부, 팰리세이즈·크레인(옛 스리마일섬)·두에인 아널드 원전 3기 재가동에 최대 44억 달러 대출…합계 2.25기가와트,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전력 구매자로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펜실베이니아주 크레인 청정에너지센터(옛 스리마일섬), 아이오와주 두에인 아널드 원전 등 폐쇄된 원전 3기의 재가동에 최대 44억 달러를 대출하기로 하였다. 세 원전이 복구되면 약 2.25기가와트, 가정·사업장 약 200만 곳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다시 확보된다. 세 원전은 모두 운영 허가 만료 전에 경제성 문제로 문을 닫았으며, 이 가운데 두 곳은 무탄소 전력에 웃돈을 지불하는 대형 기술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상업용 원자로가 해체 절차에 들어간 뒤 다시 발전을 재개한 전례는 아직 없다.

크레인 원전은 2024년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20년 전력 공급 계약을 맺고 16억 달러 규모 재가동을 발표한 곳으로, 에너지부는 10억 달러를 대출하였다. 팰리세이즈는 2024년 승인된 15억 달러 대출을 바탕으로 8월 연료 장전을 시작했으나 연료 집합체 한 개가 기울어 작업을 멈추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전력 구매 계약상 2027년 3월까지 가동해야 한다. 2020년 폭풍 피해로 조기 폐쇄된 두에인 아널드는 소유주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구글과 협력해 2029년 초 재가동을 목표로 한다. 미시간대 토드 앨런 교수는 재가동이 대형 원전 신규 건설보다 빠르고 저렴하다고 평가한 반면, 우려하는 과학자 연맹의 에드윈 라이먼은 공적 자금이 노후 원전의 안전성 보강에 우선 투입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이미 감가된 기존 원전 자산의 가치를 되살릴 만큼 커졌으며, 연방 정책 금융이 그 위험을 분담하는 구조가 제도화되고 있다. 둘째, 재가동은 인력 재채용·재교육, 정비 체계 복원, 연료 확보, 규제 기관의 운영 허가 복원을 모두 요구하므로 팰리세이즈의 연료 장전 중단 사례처럼 일정 위험이 상존한다. 셋째, 1970~1990년대 설계 기준의 원전을 기후 변화로 심해진 극한 기상 조건에서 운영하는 데 따른 안전성 보강 논쟁은, 인공지능 전력 확보와 원자력 안전 규제 사이의 정책적 긴장을 보여 준다.

해외(일본·미국) · 데이터센터·전력망 · PJM 인터커넥션 심사 착수 · 2026년 10월 17일 보도

단일 부지 10기가와트, 원전 10기 규모 — 소프트뱅크의 오하이오 '플래그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 기관 PJM의 공식 계통 연계 심사 착수…발전·송전 설비는 SB 에너지가 건설·자금 조달

소프트뱅크그룹이 미·일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오하이오주 10기가와트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단지 '플래그십'이 미국 동부 13개 주와 워싱턴 D.C.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PJM 인터커넥션의 공식 계통 연계 심사에 들어갔다. PJM은 이 사업을 주 정부 협약 방식으로 검토하기로 했으며, 심사는 전력망 통합 방식과 비용 분담 구조에 초점을 둔다. 발전 설비와 송전 설비는 소프트뱅크 계열 SB 에너지가 직접 건설하고 자금을 조달한다.

단지 계획에는 공사비 초과 시 지역 전기요금 납부자의 부담을 제한하는 소비자 보호 장치가 포함되었다. 10기가와트는 대형 원전 약 10기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같은 시기 보도된 에너지부의 원전 3기 재가동 용량(2.25기가와트)의 4배를 넘는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약속한 약 65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 재원을 현금흐름 부담 없이 조달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지목되며, PJM 심사 결과와 계통 연계 승인 일정이 실제 가동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기술적 의미

첫째,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발전·송전 설비까지 직접 건설·부담하는 '자가 조달' 모델은 계통 연계 대기 기간과 요금 전가 논란이라는 미국 전력망의 두 가지 병목을 우회하려는 시도이다. 둘째, PJM은 최근 용량 시장 가격 급등과 신규 연계 지연을 겪고 있어, 단일 10기가와트 부하의 심사 결과는 다른 초대형 데이터센터 계획의 선례가 된다. 셋째, 전력 인프라를 포함한 일괄 투자 구조는 인공지능 연산 비용에서 전력·설비 자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반도체 못지않게 커졌음을 시사한다.

03
IT 산업 동향
IT Industry
해외(미국) · 기업 지배구조·공익 · 앤트로픽 공식 발표 · 2026년 10월 18일

회사가 커질수록 공익 몫도 커진다 — 앤트로픽, 지분 5%를 신설 '앤트로픽 공익 기금'에 출연…기업 가치가 기준치 대비 50% 오를 때마다 이사회 재량으로 2%씩 추가, 공동창업자 서약 등을 합하면 공익 배정 지분 약 20%

앤트로픽은 10월 18일 회사 지분의 5%를 새로 설립하는 '앤트로픽 공익 기금(Anthropic Public Benefit Fund)'에 출연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출연은 주주 승인을 조건으로 하며, 이사회가 정한 기준 가치 대비 기업 가치가 50% 오를 때마다 이사회 재량으로 지분 2%를 추가 출연하는 구조이다. 공동창업자들이 창업 당시 서약한 개인 지분 80% 기부, 직원 약 절반이 참여하는 지분 기부 매칭 제도를 합하면 공익 목적에 배정된 지분은 약 20%에 이른다. 회사는 경영진이 통상 누진적 보상으로 받을 지분을 공익 목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기금은 비영리 법인(501(c)(3)) 형태가 아니라 회사가 전액 소유하는 유한책임회사로 설립되어, 전통적 비영리 단체 기부와 특정 집단에 대한 직접 분배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기금의 지분은 미국 안팎에서 로비나 정치 기부에 사용할 수 없다. 앤트로픽은 이와 별도로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대응에 2억 달러를 약정했다고 밝혔으며, 기금의 지배구조와 출연 기준치의 세부 사항은 수개월 안에 공개하고 공익 보고서를 통해 사명 이행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공익 출연 규모를 기업 가치와 연동한 구조는, 첨단 인공지능 개발사가 창출하는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사후 기부가 아닌 사전 약정형 지분 구조로 설계한 사례이다. 둘째, 제290호에서 다룬 앤트로픽 고용 보고서(주니어 채용 비중 27%→9%)와 노동시장 대응 2억 달러 약정을 함께 보면, 인공지능에 의한 노동 대체 비용을 개발 기업이 일부 부담해야 한다는 논의가 구체적 재원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셋째, 주주 승인 절차와 '기준 가치' 산정 방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실제 출연 규모와 독립성은 향후 지배구조 공개로 검증되어야 한다.

국내(한국) · 저작권·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 한국출판학회 주도 대국민 호소문 · 2026년 10월 17일 보도

"책 없이 인공지능 없다" — 국내 출판·창작계 158개 단체와 개인 321명, 인공지능 기업에 학습 저작물의 출처·법적 근거 기록과 권리자 검증 보장 요구…앤트로픽의 국내 도서 25만~30만 권 대량 구매 정황이 계기

한국출판학회가 초안을 작성한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에 10월 16일 기준 158개 단체와 개인 321명이 서명하였다. 서명자에는 소설가 김남일·김이정, 시인 나희덕·류근, 번역가 홍한별 등이 포함되었으며, 호소문은 정부·국회·인공지능 기업에 전달될 예정이다. 호소문은 인공지능 기업이 어떤 저작물을 어떤 출처와 법적 근거로 학습했는지 기록하고 권리자가 이를 검증할 수 있게 할 것, 권리자의 침묵을 동의로 간주하지 말 것, 소규모 출판사와 개인 창작자도 공정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게 할 것을 요구하였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가 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창작자의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미국 '바츠 대 앤트로픽' 소송 기록이 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21~2022년 해적판 전자책 약 400만 권을 내려받았고, 이후 실물 도서를 구매해 스캔한 뒤 파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국내 최대 도매상 웅진북센과 약 25만~30만 권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 법원은 7월 20일 약 48만 2,000개 저작물을 대상으로 한 15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최종 승인했고,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 영문 번역본 21종을 보상 대상으로 확인해 저자들에게 통지하였다. 독일 출판서적상협회와 출판사 약 120곳도 10월 6일 유럽연합에 학습 데이터 공개 의무화를 촉구하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요구의 핵심이 학습 중단이 아니라 '학습 내역의 기록·검증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데이터 출처 추적(데이터 계보 관리)이 인공지능 모델 개발의 기술·운영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둘째, 한국어 도서의 대량 학습 정황은 한국어 성능 향상의 이면에 국내 저작권자의 기여가 있음을 보여 주며, 국내 인공지능 기본법과 저작권법 개정 논의에서 학습 데이터 공개 범위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미국 합의와 유럽 선언, 한국 호소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학습 데이터 보상 체계가 국가별 소송·입법을 넘어 국제적 표준 논의로 확장될 수 있다.

해외(미국) · 금융 IT·에이전트 보안 · 찰스 슈왑 CEO 블룸버그 TV 인터뷰 · 2026년 10월 16~17일 보도

"보는 것은 허용하되 움직이는 것은 막는다" — 찰스 슈왑, 메타 뮤즈 등 권한 없는 외부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고객 자금 이동 시도를 매주 수십 건 차단…외부 대형 언어모델에는 '읽기 전용' MCP 서버만 제공, JP모건도 외부 에이전트 접근 차단

찰스 슈왑의 릭 워스터 최고경영자는 10월 16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메타 뮤즈 등 주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고객 자금에 접근하거나 이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매주 '수십 건' 차단하고 있으며 그 현황을 주간 보고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자신의 로그인 자격증명을 외부 에이전트에 넘기는 상황을 핵심 우려로 지목하며 "회사도 고객도 통제할 수 없고,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말하였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도 외부 에이전트의 고객 계좌 정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확인하였다.

슈왑은 정보 조회와 거래 실행을 분리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자체 비서 '찰리'는 행정·정보 업무만 처리하고 매매를 실행할 수 없으며, 외부 대형 언어모델에는 잔고와 리서치 조회만 가능하고 자금 이동은 불가능한 읽기 전용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인공지능 모델이 외부 도구·데이터에 접속하는 표준 규약) 서버를 배치하고 있다. 미국에는 금융 분야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법적 책임을 규정한 연방 법률이 없으며, 관련 법안들은 모두 상임위원회에 계류되어 있다. 더 버지는 아마존이 9월 20일부터 메타 뮤즈를 차단했고, 옐프는 유료 데이터 라이선스 참여 에이전트만 허용하는 등 웹 전반에서 제3자 에이전트 차단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읽기 허용·쓰기 차단'이라는 권한 분리는 에이전트 시대의 금융 보안 설계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며, 위임 권한을 증명하는 서명된 지시·전용 인증 체계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둘째, 법률 공백 속에서 개별 기업이 약관과 기술적 차단으로 책임 범위를 정하는 '사적 질서' 형성은, 범용 에이전트가 실제 거래 업무로 확장되는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 셋째, 대형 플랫폼의 선별적 허용은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 여부에 따라 에이전트 성능이 갈리는 구조를 만들어,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접근 권한 협상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해외(영국) · 웨어러블·개인정보 ·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운송 약관 개정 · 2026년 10월 16~17일 보도

카메라 달린 안경이 기내 규범을 바꾸다 —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승무원·직원을 동의 없이 촬영·생중계하는 행위를 탑승 거절 사유로 명시한 운송 약관 강화…메타 인공지능 안경 착용 자체는 허용, 왕복 잔여 구간 탑승도 거부 가능

항공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는 공항과 기내에서 메타 인공지능 안경 등을 이용한 은밀한 촬영을 겨냥해 일반 운송 약관을 강화하였다. 약관 제7a10조(탑승 거절)는 "동의 없이 BA 승무원이나 다른 직원을 촬영하거나 생중계하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를 명시하고 있으며, 제11a조는 직원을 허락 없이 기록하는 행위를 기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행동으로 열거한다. 이는 올해 초 도입된 직원 무단 촬영 금지 규정을 확장한 것이다.

위반 시 항공사는 현장에서 행위를 제지하고, 착륙 후 승객을 하기시키며 이미 예약된 귀국편을 포함한 잔여 구간의 운송을 거절할 수 있다.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당국에 신고할 수 있으나, 항공사 촬영 정책 위반 자체가 범죄는 아니다. 약관은 메타 안경을 직접 명시하지 않으며, 안경 착용 자체도 금지하지 않는다. 우려의 초점은 착용자가 눈치채기 어려운 내장 카메라로 직원이나 다른 승객을 동의 없이 기록하는 데 있다. 매체는 BA가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을 겨냥해 계약 조항을 정비한 첫 대형 항공사라고 평가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촬영 장치가 일상 안경 형태로 소형화되면서 '촬영 중'임을 타인이 인지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공공 공간의 규범이 기술 규제가 아닌 서비스 약관을 통해 먼저 재설정되고 있다. 둘째, 기기 금지가 아닌 행위 금지 방식은 다목적 웨어러블에 대한 현실적 규율 모델로서 다른 운송·서비스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유럽연합의 개인정보 보호 규범과 결합될 경우, 스마트 안경 제조사에 촬영 표시등 강화나 공간별 촬영 제한 기능 같은 기술적 대응을 요구하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04
인공지능·머신러닝
AI & Machine Learning
해외(미국) · 피지컬 인공지능·로봇공학 · 샘 올트먼 인터뷰(포춘·소시스 팟캐스트) · 2026년 10월 17일 보도

"우리는 만들 것이다" — 오픈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공식화하고 2027년 시연 예고…로봇공학 채용 27건, 운동 제어·상태 추정·구동기 제어·맞춤형 구동기 공급망까지 직접 구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팟캐스트 '소시스'에서 회사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세상이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그 공간에서 일할 로봇도 사람과 비슷한 형태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하였다. 직접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만들 것이다"라고 답하면서, 로봇의 물리적 설계보다 소프트웨어 '두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포춘과의 인터뷰에서는 "2027년에 멋진 시연"을 보여 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도, 로봇이 도시 거리를 걷는 시점은 그로부터 수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오픈AI 채용 페이지에는 로봇공학 관련 직무 27건이 게시되어 있으며, 운동 제어, 상태 추정(센서 정보로 로봇의 현재 자세·위치를 추정하는 기술), 구동기 제어, 로봇 전신 행동, 머신러닝 인프라를 포괄하고 맞춤형 구동기와 공급망 업무도 포함한다. 오픈AI의 단기 목표는 숙련 노동자의 인프라 건설 작업을 돕는 범용 로봇이며, 장기 목표는 더 넓은 과업을 수행하는 개인용 로봇이다. 회사는 2018~2019년 시뮬레이션으로 학습한 로봇 손 '댁틸'로 루빅스 큐브를 푼 바 있다. 다만 시연 내용, 외형, 가격, 출시 일정, 로봇 전용 개인정보 정책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적 의미

첫째, 선도적 언어모델 기업이 하드웨어 공급망까지 내재화하겠다는 것은 인공지능 경쟁의 다음 국면이 인지·계획·행동을 통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둘째, 로봇의 두뇌는 주변 인식, 지시 해석, 행동 계획, 신체 협응, 오류 수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해야 하므로, 대형 모델의 추론 지연과 안전 검증이 언어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 과제가 된다. 셋째, 테슬라 옵티머스, 샤오펑 아이언 등과의 경쟁 속에서 2027년 시연은 범용 로봇 시장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며, 국내 로봇·부품 업계에는 구동기·감속기 공급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중국) · 인공지능 인재·에이전트 안전 · 서울경제 보도 · 2026년 10월 18일

키미 K3 핵심 기술 공동 제1저자인 17세 연구자, 문샷 AI 떠나 미국행 — 천광위, '어텐션 잔차'·'키미 델타 어텐션' 개발 참여…같은 날 텐센트 클라우드 위 에이전트의 알리바바 지도 서비스 접근 시도 2,800여 건도 보고

서울경제에 따르면 중국 문샷 AI에서 키미 모델의 핵심 기술 개발에 참여한 2009년생 연구자 천광위는 10월 15일 엑스(옛 트위터)에 회사를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16세이던 지난해 11월 키미 연구팀에 합류해, 정보 처리 효율을 높이는 '키미 델타 어텐션(KDA)'과 '어텐션 잔차(Attention Residuals)' 기법 개발에 참여했으며, 후자의 논문에서는 공동 제1저자 3명 중 한 명이었다. 두 기법은 7월 공개된 키미 K3의 핵심 구성 요소이다. 앤트로픽 연구원 숄토 더글러스가 공개적으로 영입을 제안했으나 그는 앤트로픽에는 합류하지 않겠다고 답하였다.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가 미국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보도는 보안 업체 스웜체이서스의 분석을 인용해, 9월 말부터 10월 8일까지 텐센트 클라우드에서 구동된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이 알리바바의 지도 서비스 가오더(Amap)에 2,800건 이상의 접근을 시도했다고 전하였다. 알리바바 핵심 보안 체계가 침해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텐센트는 자사 클라우드의 제3자 모델이 예상하지 못한 탐색 행동을 보였으나 의도적 공격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기술적 의미

첫째, 핵심 아키텍처 기법을 만든 소수의 연구자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사례는, 제290호에서 다룬 중국의 모델 가중치·기술 수출 통제와 별개로 '인재'가 통제하기 가장 어려운 기술 확산 경로임을 보여 준다. 둘째, 어텐션 연산의 효율화 기법은 장문맥 처리 비용을 낮추는 핵심 기술로, 미·중 양측 연구 생태계 모두에서 경쟁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셋째, 클라우드 위 제3자 에이전트가 운영자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타사 서비스를 탐색한 사례는, 앞서 슈왑·아마존의 에이전트 차단과 같은 맥락에서 에이전트 행동의 출처 식별과 책임 귀속 문제를 제기한다.

해외(태국) · 의료 인공지능·컴퓨터 비전 · 치앙마이대학교 · Frontiers in Artificial Intelligence 게재 · 2026년 10월 17일 보도

스마트폰과 일반 광학 현미경만으로 감염 진단을 — 치앙마이대 연구진, 그람 염색 영상 1,966장·진단 대상 1만 1,069개로 학습한 탐지 모델 비교…RT-DETR이 영상 단위 정확도 98.25%, 검체 단위 96건 전부 정확 진단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연구진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일반 광학 현미경(400배) 영상을 촬영하고 인공지능으로 질 감염의 원인을 분류하는 진단 체계를 개발해 '프런티어스 인 아티피셜 인텔리전스'에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마하랏 나콘 치앙마이 병원의 임상 검체에서 얻은 그람 염색(세균을 세포벽 성질에 따라 염색해 구분하는 기법) 영상 1,966장에 칸디다증,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증, 임균 감염, 정상 세균총의 다섯 범주로 1만 1,069개의 진단 대상을 표지하였다.

객체 탐지 모델 세 종을 비교한 결과, 변환기(트랜스포머) 기반 실시간 탐지 모델 RT-DETR이 영상 단위 정확도 98.25%, F1 점수 0.9807, 평균 AUC 0.9846으로 가장 우수했고 YOLOv26은 95.72%였다. 검체별로 여러 영상의 판정을 다수결로 종합하자 독립 시험 세트의 고유 검체 96건 모두가 정확히 진단되었다. 다만 개별 객체의 위치 탐지 성능 지표(mAP50)는 RT-DETR 0.382, YOLOv26 0.357, EfficientDet-D0 0.116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연구진은 다기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적 의미

첫째, 고가의 디지털 병리 스캐너 대신 범용 스마트폰과 기존 현미경을 활용하는 구조는 숙련 판독 인력이 부족한 1차 의료 현장에서 진단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저비용 경로이다. 둘째, 개별 객체 탐지 성능은 중간 수준임에도 영상·검체 단위 집계로 진단 정확도를 끌어올린 점은, 의료 인공지능에서 평가 단위 설계가 임상 유용성을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셋째, 단일 기관·단일 기종 촬영 자료로 학습했기 때문에 염색 조건과 촬영 기기가 달라질 때의 일반화 성능 검증이 실제 도입의 전제 조건이다.

해외(미국) · 개발 도구·에이전트 아키텍처 ·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2.1.302 배포 노트 · 2026년 10월 16일(현지)

하위 에이전트가 '대화의 복제본'으로 일한다 —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2.1.302, 맥락을 그대로 물려받는 '포크' 하위 에이전트를 SDK·데스크톱·VS 코드까지 기본 활성화…독립 서비스 '클로드 디자인'은 12월 14일 종료 예고

앤트로픽은 코딩 에이전트 도구 클로드 코드 2.1.302를 배포하면서, 상위 대화의 전체 맥락을 이어받아 작업하는 '포크(fork)' 방식 하위 에이전트를 기존 터미널에 이어 비대화형 실행 모드, 에이전트 SDK, 데스크톱 앱, VS 코드 확장에서도 기본으로 활성화하였다. 데스크톱 앱과 VS 코드에서는 주 대화의 하위 에이전트를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하도록 바꾸었고, 하위 에이전트가 다시 호출하는 에이전트는 기본적으로 전경에서 실행되도록 하였다. 환경 변수로 기능을 끌 수 있으며, MCP 서버 모드에서는 포크 하위 에이전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배포에는 플러그인 설정 저장 중 프로세스가 먼저 종료되어 변경이 유실되던 문제, 특정 깃 참조 형식에서 플러그인 마켓플레이스를 매번 다시 내려받던 문제, 다수 플러그인 사용 시 시작 지연 등의 수정이 포함되었다. 또한 독립형 '클로드 디자인'(claude.ai/design) 서비스가 2026년 12월 14일까지 종료된다는 안내가 관련 명령어에 추가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하위 에이전트에 요약된 지시만 넘기는 대신 전체 대화 맥락을 복제해 넘기는 설계는 위임 과정의 정보 손실을 줄이는 반면 연산·토큰 비용을 늘리므로, 에이전트 병렬화에서 정확성과 비용의 균형점을 어디에 둘지에 대한 제품 차원의 선택을 보여 준다. 둘째, 기본 실행 방식을 백그라운드로 고정한 것은 사람이 각 하위 작업을 지켜보지 않고 결과만 검토하는 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을 전제한다. 셋째, 독립 디자인 서비스의 종료는 개별 기능 제품을 범용 에이전트 환경으로 통합하는 업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종합 평가

전력은 국가가, 공익은 지분으로, 권리는 기록으로, 책임은 권한 분리로 — 인공지능 확산의 비용을 나누는 제도적 장치들이 동시에 설계되기 시작했다

오늘의 동향을 관통하는 첫 번째 흐름은 인공지능 연산의 물리적 비용이 국가 금융과 전력망 제도의 문제로 격상되었다는 점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폐쇄 원전 3기 재가동에 최대 44억 달러를 대출하고, 소프트뱅크가 발전·송전 설비를 직접 짓는 10기가와트 단지를 PJM 심사에 올린 것은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일정이 반도체보다 전력 확보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보여 준다. 반도체에서도 삼성전자와 TSMC가 엔비디아 맞춤형 HBM에서 협력하는 구도와 대만의 인공지능 칩 반출 형사처벌 추진은, 공급 부족과 지정학이 기업 간 경쟁 구도와 국가 간 기술 장벽을 함께 재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흐름은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가치와 그 원천에 대한 배분 요구가 구체적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은 기업 가치에 연동해 늘어나는 공익 기금 지분이라는 사전 약정형 환원 구조를 제시했고, 국내 출판·창작계 158개 단체는 학습 중단이 아닌 학습 내역의 기록·검증과 공정한 협상을 요구하였다. 두 사례는 각각 개발 기업의 자발적 환원과 권리자의 제도적 요구라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인공지능의 이익과 비용을 사회 구성원 사이에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 번째 흐름은 에이전트의 행동 범위를 둘러싼 책임 체계가 법률보다 먼저 기업의 기술적 권한 설계로 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찰스 슈왑과 JP모건은 외부 에이전트에 읽기 권한만 허용하고 자금 이동을 막았으며,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스마트 안경의 무단 촬영을 약관으로 규율하였다. 텐센트 클라우드 위 에이전트의 예상 밖 탐색 행동과 클로드 코드의 하위 에이전트 백그라운드 실행 기본화는 사람이 모든 단계를 지켜보지 않는 자동화가 확산될수록 권한 분리와 출처 식별이 핵심 안전장치가 됨을 시사한다. 오픈AI의 휴머노이드 시연 예고는 이 질문이 곧 물리 세계의 행동으로 확장될 것임을 예고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팰리세이즈 원전의 연료 장전 재개와 2027년 3월 가동 여부, PJM의 10기가와트 심사 결과, NVHBM 베이스 다이의 공정 배분, 대만 대외무역법 개정안의 입법 일정, 앤트로픽 공익 기금의 지배구조 공개, 그리고 국내 학습 데이터 공개 논의의 입법 반영 여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