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만) · 파운드리·실적 · TSMC 3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 · 2026년 10월 15일
"수요가 매우, 매우 높다" — TSMC, 3분기 매출 467억 달러·순이익 7,631억 대만달러로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4분기 매출 전망 523억~543억 달러, 2나노 첫 매출 비중 8%·애리조나 2공장 양산 2027년 3분기로 앞당겨
대만 TSMC는 2026년 3분기 매출 1조 4,942억 4천만 대만달러(467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9%, 전 분기 대비 17.6% 증가하였고, 순이익은 7,630억 6천만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68.7% 늘었다고 발표하였다. 매출총이익률은 66.4%, 영업이익률은 58.7%, 희석 주당순이익은 29.43대만달러였다. 웨이퍼 매출 가운데 3나노가 33%, 5나노 28%, 7나노 1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4분기 양산에 들어간 2나노가 8%로 처음 의미 있는 비중을 기록해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비중은 79%에 달하였다.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은 전체 매출의 68%였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523억~543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65~67%로 제시하였고,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을 달러 기준 약 44%로 전망하였다. 2026년 설비투자는 600억~640억 달러를 유지하되 2026~2028년 투자가 직전 3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저자 회장은 첨단 공정 수요가 "극도로 견고하다"며 수요와 공급 사이의 격차가 상당하다고 언급하였다. 애리조나 2공장은 건설을 마치고 장비 반입 중으로 양산 시점이 2027년 3분기로 앞당겨졌고, 2나노 계열 생산능력은 2027년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A14 공정은 2027년 위험 생산·2028년 양산이 예정되어 있다. 패키징 부문에서는 레티클 크기의 5배 제품을 생산 중이며 9배·14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2나노 초기 양산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하였고, 해외 공장은 현재 약 2%포인트의 이익률 희석 요인으로 향후 3~4%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제시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2나노가 양산 3개 분기 만에 웨이퍼 매출의 8%에 도달하고 2027년 생산능력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인공지능 가속기와 고성능 프로세서의 공정 전환 속도가 과거 모바일 주도 세대보다 빠르다는 점을 보여 준다. 둘째, 레티클 한계의 9배·14배 크기 패키징 개발은 단일 칩 미세화보다 '칩렛 통합 면적'이 연산 성능 확장의 핵심 변수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셋째,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공급 측의 기술·실적과 별개로 최종 수요자인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익성·자금 조달 여건이 반도체 가치 평가를 좌우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국내 · 반도체 시장·금융 · 한국거래소 마감 시황 · 2026년 10월 15일
'검은 목요일', 반도체가 진앙이었다 — 코스피 7.57% 폭락해 5,554.22로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1단계 서킷브레이커…SK하이닉스 -11.06%·삼성전자 -9.48%, 외국인 8거래일 누적 21조 원 순매도
10월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로 마감하였고,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된 데 이어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자 두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전체 매매 일시 정지)가 잇따라 발동되었으며, 코스피가 5,60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을 주도하여 SK하이닉스는 11.06%, 삼성전자는 9.48% 떨어졌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2개월 반 만에 1,00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하락의 직접적 계기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시장 예상(3.6%)을 웃돌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 그리고 전날 미국 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 하락한 점이 꼽혔다. 여기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7조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회수에 필요한 매출 8조 5천억 달러에 비해 예상 매출은 3조 6천억 달러에 그친다고 분석한 점이 인공지능 수익성 회의론을 확산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조 6,241억 원을 순매도하여 8거래일 누적 순매도가 21조 1,824억 원에 달하였다. 같은 날 홍콩·대만 증시의 하락폭이 각각 2.4%, 3.4%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한국의 낙폭이 두드러져,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에 인공지능 회의론이 집중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적 의미
첫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 메모리의 실제 수요와 공급 계약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주가만 급락했다는 점은, 반도체 업황이 기술 수요보다 금리·자금 조달 등 거시 금융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 준다. 둘째,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차입 부담이 커지면 칩 구매와 시설 건설 일정이 조정될 수 있어, 메모리 기업의 중장기 증설 계획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셋째, 동일한 인공지능 공급망 안에서도 한국이 대만보다 크게 하락한 것은 파운드리 대비 메모리 사업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할인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
국내·해외(미국·중국) · 메모리·수출 통제 ·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 로이터·테크크런치 보도 · 2026년 10월 15일
미국 공장과 중국 장비 반입을 맞바꾸다 —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중국 다롄 공장 여유 공간에 미국산 장비 반입 승인을 미국 낸드 공장 건설의 조건으로 협상…SK하이닉스 "미국 정부와 협의·승인하에 진행"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중국 다롄 공장(2023년 완공된 'Mod B' 시설)의 여유 공간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들여와 낸드 생산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하였으며, 이 승인을 미국 내 낸드 공장 건설을 계속 추진하기 위한 조건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솔리다임은 뉴욕주 북부를 후보지로 미국 낸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2025년 9월 SK하이닉스·삼성전자·인텔의 중국 공장에 대한 장비 반입 특례를 철회한 뒤 한국 두 기업에 연 단위 장비 반입 허가를 부여해 왔다. SK하이닉스는 테크크런치에 보낸 입장에서 다롄 Mod B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며 "장비 설치는 미국 정부와의 협의 및 승인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로 낸드·디램·SSD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가격이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솔리다임은 2027년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있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이번 사안은 수출 통제가 '전면 금지'에서 '투자와 연계된 조건부 허가'로 운용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며, 기업은 미국 내 생산 투자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 기업용 대용량 SSD에 쓰이는 고적층 낸드 수요가 인공지능 추론·데이터 저장 수요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중국 공장의 증설 없는 효율 개선만으로도 공급 탄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보도는 익명 소식통에 근거한 협상 단계 정보이므로, 실제 승인 범위와 미국 공장의 투자 규모·일정은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해외(영국) · 양자컴퓨팅 · ORCA 컴퓨팅 · 신제품 발표 · 2026년 10월 15일
상온에서 두 개의 랙으로 — ORCA 컴퓨팅, 광자 64개·큐모드 128개 구성의 광자 양자컴퓨터 'PT-3' 출시…엔비디아 단백질 설계 모델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산에서 유효 단백질 비율 20% 향상 주장
영국의 광자 양자컴퓨팅 기업 ORCA 컴퓨팅은 상업적 양자 우위를 겨냥한 차세대 시스템 'PT-3'를 출시하였다. PT-3는 광자 64개와 큐모드(빛의 양자 상태를 담는 모드) 128개로 구성되며, 극저온 냉각이 필요 없이 상온에서 작동하고 표준 랙 두 개에서 6kW의 전력을 소비한다. 모듈형 구조로 현장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설치 후 수 시간 안에 가동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하였다. 시스템은 런던의 디지털리얼티 혁신연구소에 설치되어 기업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회사는 엔비디아의 단백질 설계 모델 '프로테이나'를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확장해 호퍼 GPU 32개와 PT-3를 함께 학습시킨 결과, 유용한 단백질의 생성 비율이 고전적 기준 모델 대비 20%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변수 25,755개 규모의 발전기 운전 계획(유닛 커미트먼트) 문제를 약 1시간에 풀어 동일한 해 품질에서 전작보다 12배 이상 빨랐으며, 상용 최적화 솔버와 경쟁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백서를 통해 주장하였다. 같은 날 미국 아이온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양자 혁신 센터를 개소했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양자 인터넷 연합에 4,750만 유로를 지원하는 등 양자 분야 투자 발표가 이어졌다.
기술적 의미
첫째, 상온 동작과 일반 데이터센터 랙 규격은 초전도 방식 대비 설치·운영 부담을 크게 낮춰, 양자 장치가 GPU 클러스터 옆에서 보조 연산기로 쓰이는 '하이브리드 가속' 모델의 현실성을 높인다. 둘째, 다만 성능 비교는 회사가 정의한 과제와 기준선에 근거한 자체 발표이므로, 독립 기관의 동일 조건 비교와 고전 알고리즘 개선에 따른 우위 상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셋째, 단백질 설계와 전력 계통 최적화처럼 확률적 샘플링이 중요한 문제가 광자 양자컴퓨터의 초기 상업 영역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