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정보보호 정책·예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26년 10월 6일
잇단 인공지능 활용 해킹에 보안 예산 44% 증액 — 과기정통부, 내년 민간 정보보호 예산 5231억 원 편성…보안 특화 AI 모델 700억 원, 중소기업 1만 곳 AI 보안 구독 500억 원 신규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 민간 분야 정보보호 예산을 올해 3634억 원보다 44% 늘어난 5231억 원으로 편성하였다고 10월 6일 밝혔다.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취약점관리센터 예산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공개된 것이다. 주요 항목은 국내 독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보안 특화 인공지능 모델 개발 700억 원, 차세대 보안 원천기술 개발 550억 원,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운영 632억 원 등이다.
정부는 보안 특화 모델을 기업의 사전 취약점 점검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며, 중소기업 약 1만 곳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 구독료를 지원하는 사업(500억 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또한 KISA 센터를 통한 24시간 사이버 감시 체계를 유지한다. 같은 날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인공지능 활용 해킹 위협에 대비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전호에서 다룬 금융권 침해 이후 공공·민간 전반의 대응이 이어졌다.
기술적 의미
첫째, 공개 인공지능 침투 도구로 공격의 자동화·대량화가 현실화되면서, 방어 역시 인공지능으로 취약점을 선제 탐지하는 '자동화 대 자동화' 구도로 정책 투자가 이동하고 있다. 둘째, 보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구독형 솔루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은 공급망의 가장 약한 고리를 보강하는 접근으로, 대기업 침해가 협력사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셋째, 예산 증액의 실효성은 취약점 정보 공유 체계와 사고 대응 인력 확충 등 운영 역량이 함께 갖추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국내 · 사이버보안·개인정보 · 여의도순복음교회·사랑의교회 침해 · 2026년 10월 6일 보도
대형 교회 두 곳에서 교인 정보 100만 건 규모 탈취 정황 — 웹셸·인증 취약점으로 전사적 자원관리·그룹웨어까지 확대, 해외 종교 플랫폼에서 얻은 저장소 계정 재사용돼 '연속 캠페인' 가능성
지디넷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서초동 사랑의교회가 해킹 피해를 입은 정황이 확인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교인 헌금 정보 약 33만 건, 이름·주민등록번호 등을 포함한 교인 개인정보 96만 건, 전자결재 문서 약 6만 8000건, 내부 메신저 대화 1만 4706건 등 약 47.3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반출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랑의교회에서는 교인 정보 8만 9000명분과 임직원 정보 286건이 유출되었다.
공격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웹셸(웹 서버에 심는 원격 제어용 악성 스크립트)과 인증·인가 취약점을 이용해 전사적 자원관리(ERP)·데이터베이스·그룹웨어 등 핵심 내부 시스템으로 공격 범위를 넓혔고, 사랑의교회에서는 사전에 확보한 계정과 직접 객체 참조 취약점(IDOR, 요청 값의 식별자만 바꿔 타인 자료에 접근하는 결함)을 악용해 관리자급 권한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미국 종교 콘텐츠 플랫폼에서 확보된 객체 저장소(MinIO) 계정이 국내 공격에 재사용되어, 이전 침해와 이어진 연속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교회·비영리단체처럼 보안 전담 인력이 부족하지만 주민등록번호·금전 거래 등 민감 정보를 대량 보유한 조직이 공격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정보 보호 의무 이행 체계의 사각지대를 드러낸다. 둘째, 웹셸·IDOR은 고도화된 기법이 아니라 기본적인 입력 검증과 권한 확인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취약점으로, 자동화된 공격 도구가 이런 '기초 결함'을 대량으로 찾아내는 환경에서는 기본 보안 위생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선이다. 셋째, 해외 침해에서 얻은 자격 증명이 국경을 넘어 재사용된 정황은 계정 재사용 차단과 침해 지표 국제 공유의 필요성을 보여 준다.
국내 · 이차전지 소재·공급망 · 포스코퓨처엠·삼성SDI · 2026년 10월 6일
삼원계 중심에서 LFP로 — 포스코퓨처엠, 삼성SDI와 2027~2032년 6조 원 규모 리튬인산철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기존 NCA 계약 개정, LMO 양극재·인조흑연 음극재로 협력 확대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조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0월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3년 체결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단일 품목 계약을 개정한 것으로, 8월 합의 당시 19만 톤 규모에서 물량을 크게 늘렸으며 공급 품목 확대로 예상 공급 물량은 기존 대비 약 45% 증가한다. 다만 리튬 가격 하락으로 금액 기준 계약 규모는 기존 계약(약 40조 원)보다 줄었다.
양사는 리튬·망간 산화물(LMO) 양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하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SK온과도 2027~2029년 1조 1000억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연말부터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술적 의미
첫째, LFP는 에너지 밀도가 삼원계보다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수명이 우수하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의 주력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 그동안 중국 기업이 사실상 독점해 온 LFP 양극재 공급망을 국내에서 대규모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공급망 규제 환경에 대응한 '비중국 공급원' 전략의 성격을 갖는다. 셋째, 금액보다 물량이 늘어난 계약 구조는 소재 가격 하락기에 국내 기업이 수익성보다 점유율과 양산 경험 확보를 우선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내·해외 · AI 전력 인프라 · 두산에너빌리티·미국 타입원에너지 · 2026년 10월 6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기'를 둘러싼 두 갈래 — 두산에너빌리티,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을 미국 스페이스XAI에 첫 수출 출하…미국 타입원에너지는 2034년 400메가와트 핵융합 발전소 목표로 2억 달러 유치
두산에너빌리티는 10월 6일 창원 본사에서 380메가와트급 대형 가스터빈(DGT6-300H S2) 출하식을 열고 미국 스페이스XAI에 공급할 첫 미국 수출용 제품을 내보냈다. 출하식에는 스페이스XAI 관계자와 두산에너빌리티 임직원 약 70명이 참석하였으며, 해당 터빈은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북미 등 해외 대형 가스터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미국 테네시주의 핵융합 기업 타입원에너지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클러터벅 캐피털 주도로 2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였다. 회사는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로부터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도입하고,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의 불런 부지에 첫 두 장치를 세워 2034년 400메가와트급 상업 발전소 가동을 목표로 한다. 크리스토퍼 모리 최고경영자는 부품을 외부 공급사에 맡기는 '통합자 모델'로 필요 자본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단기적으로 신속히 건설 가능한 가스터빈, 장기적으로는 핵융합·소형모듈원자로 등 무탄소 기저 전원이라는 이중 경로로 대응되고 있으며, 두 사례는 각각의 시간축을 대표한다. 둘째, 국산 대형 가스터빈의 첫 미국 수출은 소수 해외 기업이 과점해 온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입하는 신호이자, 미국 인공지능 기업이 전력망 연결 지연을 피하려 자체 발전 설비를 확보하는 흐름을 보여 준다. 셋째, 핵융합의 2034년 상용 목표는 고온 초전도 자석과 플라스마 지속 시간 등 미해결 공학 과제의 해결을 전제로 하므로 일정 변동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