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 반도체 장비·산업정책 · 네덜란드 ASML · 2026년 9월 25일 보도
장비를 만드는 대륙이 장비를 사지 않는다 — ASML "올해 유럽 판매는 사실상 전무", 유럽연합에 수요 보장을 요구하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프랑크 헤임스케르크(Frank Heemskerk)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은 암스테르담의 정치·문화 공간 데 발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럽에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ASML의 시스템 매출 가운데 유럽 비중은 2022년 2퍼센트, 2023년 4퍼센트, 2024년 5퍼센트에서 2025년 1퍼센트로 줄었고, 2026년 상반기에는 0퍼센트를 기록하였다. 헤임스케르크 부사장은 "유럽에는 이런 고도로 특화된 장비에 대한 수요가 없다"며 그 원인을 역내 반도체 공장 투자의 부재로 돌렸다. 그는 공장 건설 보조금 중심의 정책은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하고, 유럽연합이 역내 생산 반도체에 대한 '총수요 보장' 제도를 마련하여 대형 반도체 수요 기업이 유럽산 칩을 조달하도록 유도해야 공장 투자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톰스하드웨어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추진되던 인텔 공장이 무산된 사례를 들어 공급 측 보조금 전략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기술적 의미
첫째, 세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 본거지 대륙에서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첨단 반도체 제조가 대만·한국·미국·중국으로 집중되었음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지표이다. 둘째, 2023년 발효된 유럽 반도체법이 제조 역량 점유율 20퍼센트 목표를 내걸었음에도 장비 매출이 0으로 수렴하였다는 것은 보조금만으로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고객·물량을 만들 수 없다는 산업정책의 교훈이다. 셋째, '수요 보장' 방식은 공공 조달이나 자동차·산업용 칩 구매 의무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역내 조달 요건이 강화될 경우 한국 반도체·전장 기업의 유럽 공급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보 사항으로, 본 발언은 토론회 발언이며 ASML의 공식 분기 공시 수치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국내·해외 · 반도체 소재·메모리 · 일본 JSR·도쿄오카공업·신에쓰화학 / 삼성전자·SK하이닉스 · 2026년 9월 27~28일 보도
감광액 15퍼센트, 전력반도체 10~15퍼센트 — 초호황이 소재·부품 가격으로 번지고,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11조 원 전망
뉴스핌의 주간 전망 보도에 따르면 일본 감광액(포토레지스트) 3사인 JSR, 도쿄오카공업(TOK), 신에쓰화학은 10월 1일부터 일반 제품 가격을 15퍼센트 인상하며, 고급 불화아르곤(ArF) 액침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용 감광액은 인상 폭이 이보다 클 것으로 전해졌다. 감광액은 노광 공정에서 빛에 반응하여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핵심 소재로, 일본 기업이 극자외선용을 포함한 세계 공급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대만 전력반도체 업체인 타이완세미컨덕터(TSC), 판짓, 에리스도 이르면 10월부터 비계약 제품 가격을 10~15퍼센트 올리는 세 번째 인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같은 시기 파이낸셜뉴스는 증권사 컨센서스를 인용하여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204조7600억 원, 영업이익 111조3800억 원, SK하이닉스의 매출 99조5400억 원, 영업이익 78조1300억 원을 전망하였다. 실현될 경우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단일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게 되며, 3분기 D램 가격은 13~18퍼센트, 낸드플래시는 10~15퍼센트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미국 마이크론은 9월 30일(미 동부시간) 실적을 발표한다.
기술적 의미
첫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비·소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으로 전이되는 전형적인 호황기 연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HBM용 감광액의 더 큰 인상은 적층 메모리 공정의 소재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둘째, 제269호가 다룬 노트북 메모리 가격 6배 상승에 이어 전력반도체 가격까지 오르면 완제품 원가 부담이 전방위로 확대되어, 소비자 기기 수요에 대한 역풍이 커질 수 있다. 셋째, 국내 기업의 사상 최대 이익 전망과 소재 가격 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향후 이익률은 가격 상승 속도와 원가 전가 속도의 차이에 따라 좌우된다. 유보 사항으로, 감광액·전력반도체 인상 폭은 보도 기준이며 각사의 공식 발표가 아니고, 실적 수치는 추정치로 10월 초 잠정 실적 발표에서 확정된다.
해외 · 광연결·스타트업 · 미국 피코줄(PicoJool) · 2026년 9월 24~25일 발표
구리선을 레이저로 바꾸는 가장 짧은 거리 — 겔싱어가 투자한 피코줄, 수직공진 표면방출 레이저로 2750만 달러 유치
미국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광연결 스타트업 피코줄(PicoJool)은 소크라틱파트너스가 주도하고 허드슨리버트레이딩이 참여한 27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였다. 누적 투자액은 3950만 달러이며, 소크라틱파트너스는 전 NXP 최고경영자 릭 클레머가 이끌고, 전 인텔 최고경영자 팻 겔싱어도 투자자로 참여하였다. 피코줄은 수직공진 표면방출 레이저(VCSEL, 칩 표면에서 수직으로 빛을 내는 반도체 레이저) 기반 광연결 부품을 개발하며, 첫 제품은 37기가헤르츠 이상의 대역폭을 지원하여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이를 묶는 데이터센터 '스케일업' 연결을 겨냥한다. 기존 와이어본딩 방식보다 작고 전력 효율이 높은 마이크로 VCSEL도 개발 중이다. 회사는 투자금으로 미국과 대만 시설을 확장하고 고객 인증을 거쳐 칩 단위 부품에서 능동형 광케이블(AOC)과 근접 패키징 광학(NPO) 모듈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최고경영자 앨 유엔은 코히런트 반도체 부문과 루멘텀에서 10년 이상 VCSEL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인공지능 클러스터의 규모가 커지면서 랙 내부의 GPU 간 연결까지 구리선의 전송 거리·전력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며, 짧은 거리에서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VCSEL은 실리콘 포토닉스와 함께 구리 대체의 유력 후보이다. 둘째, 제269호가 다룬 타워세미컨덕터의 실리콘 포토닉스 40배 증설이 '장거리·고집적' 경로라면, VCSEL은 '초단거리·저비용' 경로로서 광연결 시장이 기술별로 분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셋째, 대만에 생산 거점을 둔다는 점은 광부품 공급망이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와 결합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유보 사항으로, 레이저의 수명·온도 안정성과 대량 생산 수율, 실제 고객 채택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 · 데이터센터 금융·클라우드 · 미국 국채시장·소프트뱅크·코어위브·오라클 · 2026년 9월 27일 보도
10년물 5.17퍼센트, 2007년 이후 최고 — 4조1000억 달러의 인공지능 부채 조달이 금리의 벽을 만나다
CNBC는 9월 27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초보다 약 1퍼센트포인트 오른 5.17퍼센트 안팎으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부채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JP모건체이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관련 부채 발행이 4조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최고 9.75퍼센트 금리로 111억 달러 규모의 투기등급 채권을 발행하였고, 차입 비중이 높은 코어위브는 금리가 1퍼센트포인트 오를 때마다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000만 달러 늘어나는 구조이다. 오라클 주가는 이번 주 7퍼센트, 연초 대비 약 30퍼센트 하락하였다. 대출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약 50개 '네오클라우드'(그래픽처리장치 임대 전문 클라우드) 가운데 생존 가능한 기업을 20곳 정도로 보는 선별론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여론조사 응답자의 69퍼센트가 거주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고, 텍사스주는 데이터센터 환경 인허가를 일시 중단하는 등 비금융 역풍도 겹쳤다.
기술적 의미
첫째, 인공지능 인프라의 경제성은 칩 가격과 전력 단가뿐 아니라 자본 비용에 크게 좌우되며, 그래픽처리장치의 경제적 수명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은 투자 회수 기간을 직접 늘린다. 둘째, 제269호가 다룬 엔스케일의 상장 전 전환사채와 크루소의 터빈 계약 철회는 이러한 자본 비용 재조정의 개별 사례로 읽을 수 있으며, 차입 의존도가 높은 네오클라우드부터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자체 현금흐름이 약한 기업의 증설 지연은 그래픽처리장치·메모리 수요의 시점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도체 공급망의 중기 수요 예측에도 변수가 된다. 유보 사항으로, 부채 발행 추정치는 전망치이며 금리 경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본 항목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해외 · 인공지능 클라우드·중국 · 중국 화웨이 · 2026년 9월 30일 서비스 개시 예정
칩을 팔지 않고 '큰 기계'를 빌려준다 — 화웨이, 어센드 950 기반 인공지능 클러스터 서비스를 중국 9월 30일·해외 11월 30일 개시
화웨이는 어센드 950 기반 인공지능 클러스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국에서 9월 30일, 중국 외 지역에서 11월 30일 상용 개시한다. 이 서비스는 어센드 연산 칩과 메모리, 칩 간 상호연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묶어 관리형 클러스터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에이전트 작업을 위한 '컨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 에이전트형 모델 서비스(Agentic MaaS), 에이전트 개발 도구(AgentArts)를 함께 포함한다. 뉴스핌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추론 효율이 최소 20퍼센트 개선된다고 설명하였다. 개별 칩의 성능보다 다수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묶는 '슈퍼노드' 전략을 상품화한 것이며, 분석가들은 도입 기업이 지속 학습, 급변하는 추론 부하, 부품 장애 모의 상황에서 재현 가능한 성능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권고하였다. 해외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저장 위치, 운영자 접근 권한, 로그와 삭제 정책, 각 지원 서비스가 실제로 제공되는 관할권의 명확화가 과제로 지적되었다.
기술적 의미
첫째, 미국의 수출 통제로 단일 칩 성능 격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은 대규모 상호연결과 시스템 통합으로 총처리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이를 서비스 형태로 판매함으로써 고객이 칩 사양 대신 작업 단위 비용으로 비교하도록 유도한다. 둘째, 11월 해외 개시는 본 호 04 섹션이 다루는 중국 모델의 해외 확산과 결합하여, 모델·클라우드·칩을 묶은 '중국형 풀스택'이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서 미국 스택과 경쟁하는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 셋째, 해외 고객에게는 성능보다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확인이 도입의 관건이 될 것이다. 유보 사항으로, 클러스터 규모·가격과 20퍼센트 효율 개선의 비교 기준은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