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국 · 프론티어 모델 · Google DeepMind
구글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 아키텍처 전면 재설계, 200만 토큰·딥싱크
구글(Google)이 기존 모델 구조를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최신 대형 AI 모델을 내놓았다. 구글 딥마인드(DeepMind)는 7월 17일 ‘제미나이 3.5 프로(Gemini 3.5 Pro)’를 공개하였다. 이 모델은 직전 세대인 ‘제미나이 2.5 프로’의 아키텍처(기본 설계)를 폐기하고 밑바닥부터 재구축한 것으로, 수학적 추론과 이미지 품질,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사양으로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인 문맥 창(context window)을 200만 토큰(처리 단위)으로 확대하고, 여러 단계의 논리·수학 문제를 깊이 있게 푸는 ‘딥싱크 추론 계층(Deep Think Reasoning Layer)’과 자율 작업 수행(autonomous workflow) 기능을 도입한 것이 꼽힌다. 이번 출시는 앞서 7월 9일 공개된 오픈AI의 ‘지피티-5.6 솔(GPT-5.6 Sol)’, xAI의 ‘그록(Grok) 4.5’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다만 200만 토큰 문맥 창과 벤치마크 수치 등 세부 사양의 상당 부분은 공식 발표가 아닌 외부 보도·소식통에 근거한 것으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
기술적 의미
이번 출시의 핵심은, 구글이 성능 개선을 위해 기존 모델을 수정하는 대신 ‘아키텍처 전면 재설계’라는 근본적 승부수를 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전선 모델 경쟁이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설계 자체를 다시 짜야 할 만큼 치열해졌음을 보여 준다. 200만 토큰의 문맥 창은 방대한 코드베이스나 장문의 문서를 한 번에 처리하도록 해, 긴 맥락을 다루는 작업에서 경쟁 우위를 노린 것이다. ‘딥싱크 추론 계층’과 자율 워크플로는, 앞서 오픈AI·메타가 강조한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트’ 흐름에 구글이 합류했음을 뜻한다. 오픈AI·xAI와 같은 시기에 출시된 점은, 2026년 여름이 프론티어 모델 경쟁의 분수령임을 시사한다. 다만 상당수 사양이 아직 공식 확인 전 단계여서, 실제 성능과 안정성은 정식 문서와 독립 벤치마크를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해외·미국 · 에이전트 모델·API · Meta
메타, 첫 ‘유료 에이전트 모델’ 뮤즈 스파크 1.1 — 개방 전용 시대의 전환
메타(Meta)가 개발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첫 프론티어 AI 모델을 내놓으며, 오랜 ‘개방 전용’ 노선에 변화를 주었다. 메타는 7월 9일 ‘뮤즈 스파크 1.1(Muse Spark 1.1)’을 공개하였다. 이 모델은 메타의 첨단 연구 조직 ‘슈퍼인텔리전스 랩스(Superintelligence Labs)’가 내놓은 두 번째 모델로,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뮤즈 스파크’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회사는 이를 “에이전트(자율 수행형 AI)와 코딩 작업을 위한 자사 최강 모델”로 소개하였다. 주요 특징으로는 100만 토큰(처리 단위)의 문맥 창, 이미지·영상·PDF를 아우르는 완전한 멀티모달(다중모드) 처리, 인용을 포함한 내장 검색, 강력한 코딩 능력, 구조화된 출력, 여러 도구를 동시에 부르는 ‘병렬 도구 호출’ 등이 꼽힌다. 특히 이번 공개와 함께 개발자가 공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뮤즈 스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으로, 요금은 100만 토큰당 입력 1.25달러·출력 4.25달러로 책정되었다. 신규 계정에는 20달러의 무료 크레딧이 제공된다.
기술적 의미
이번 공개의 핵심은, 그동안 모델을 무료로 개방해 온 메타가 ‘유료 에이전트 모델’이라는 상업적 노선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이다. 첫 공식 API 제공은, 메타가 오픈AI·앤트로픽·구글이 주도해 온 유료 모델 시장에 본격 진입했음을 뜻한다. 100만 토큰 문맥과 병렬 도구 호출, 강력한 코딩 능력은 이 모델이 단순 대화가 아니라 ‘여러 도구를 부려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겨냥해 설계됐음을 보여 준다. 이는 오늘 함께 다룬 구글 제미나이 3.5 프로, 오픈AI GPT-Live와 더불어, 최전선 모델 경쟁이 ‘에이전트로서 일을 수행하는 능력’과 ‘개발자 생태계 확보’로 수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입력 100만 토큰당 1.25달러라는 요금은 추론 비용의 하락 압력을 반영한다. 다만 개방 노선에서 유료로의 전환이 메타의 개발자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시장의 평가가 갈릴 수 있다.
해외·미국 · 음성 AI·실시간 상호작용 · OpenAI
오픈AI ‘GPT-Live’ — 듣는 동시에 말한다, 실시간 번역과 ‘헤이 챗’ 호출
오픈AI(OpenAI)가 사람처럼 듣는 동시에 말하는 실시간 음성 AI를 선보였다. 오픈AI는 7월 8일 ‘지피티-라이브(GPT-Live)’를 공개하였다. 기존 음성 비서가 사용자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응답하는 ‘번갈아 말하기’ 방식이었다면, GPT-Live는 말하는 도중에도 상대의 말을 함께 듣고 반응하는 ‘동시(同時) 상호작용’을 지향한다. 이 서비스는 새로 다듬은 9종의 음성과 실시간 번역 기능, 그리고 ‘헤이 챗(Hey Chat)’이라는 호출어(wake word)로 손을 대지 않고도 대화를 시작하는 기능을 갖췄다. 제품은 유료 기본형 ‘지피티-라이브-1(GPT-Live-1)’과 무료 기본형 ‘지피티-라이브-1 미니(mini)’로 나뉘어 제공된다. 이는 오픈AI가 앞서 7월 9일 세 등급으로 공개한 대형 모델 ‘지피티-5.6(솔·테라·루나)’과 별개로, 음성이라는 상호작용 방식 자체를 겨냥한 제품이다.
기술적 의미
이번 공개의 핵심은, AI와의 상호작용이 ‘문자 입력’과 ‘번갈아 말하기’를 넘어 사람 사이의 대화에 가까운 ‘동시적 음성 상호작용’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듣는 동시에 말하는 방식은 통역·상담·실시간 협업처럼 즉각적 반응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과 호출어 기능은, AI 음성 비서가 특정 앱을 여는 도구를 넘어 일상에 상시 존재하는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무료·유료 이원 제공은 대중적 확산과 수익화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읽힌다. 이는 오늘 다룬 구글·메타의 모델 경쟁이 ‘상호작용 방식’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듣고 말하기가 겹치는 실시간 처리는 지연·오인식·끼어들기 제어 등 기술적 난제를 수반하며, 실제 사용 품질과 사생활 보호는 이용자 검증을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