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 과학 특화 모델
오픈AI ‘GPT-로절린드’ 기능 갱신 — 신약개발·유전체 분석에 ‘토큰 31% 절감’
오픈AI(OpenAI)는 6월 3일 생명과학 연구 전용 모델 ‘GPT-로절린드(GPT-Rosalind)’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갱신을 단행하였다. 이 모델은 DNA·RNA·바이러스의 분자 구조 규명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과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의 이름을 딴 것으로, 4월 16일 처음 공개된 뒤 두 달 만에 능력을 확장하였다. ‘GPT-로절린드’는 범용 모델 ‘GPT-5.5’ 대비 약 31% 적은 토큰을 사용하면서도 신약개발·실험실 연구 과제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설계되었으며, 의약화학·유전체학 등 핵심 영역의 전문성과 함께 문헌 검토, ‘서열-기능’ 해석, 실험 계획 수립, 데이터 분석에 이르는 다단계 연구 작업에서 과학 도구·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하였다. 오픈AI는 이번 갱신에서 유전체 분석의 연산 부담을 줄이고 전 세계 적격 기관을 대상으로 한 연구 프리뷰 접근을 확대하였다.
기술적 의미
이는 직전 호에서 다룬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포 사이언스’와 더불어, 인공지능이 ‘범용 대화’를 넘어 ‘특정 과학 분야 전용 도구’로 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약개발은 막대한 시간·비용이 드는 대표적 ‘느린 과학’이어서, 가설 수립부터 실험 설계·데이터 해석까지의 반복을 인공지능이 가속하면 산업적 파급이 크다. ‘토큰 31% 절감’이 강조된 점은, 과학용 인공지능의 승부처가 단순 성능을 넘어 ‘비용 효율’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본 호 1번 섹션의 기초연구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제시한 가설·분석의 ‘재현성 검증’이 신뢰의 전제로 남는다.
오픈AI · 제품 업데이트
챗GPT, ‘꿈꾸는 기억’ 도입·Codex ‘공유형 사이트’ — 기억과 코딩을 동시에 확장
오픈AI는 6월 들어 챗GPT(ChatGPT)와 코딩 도구 ‘Codex’의 기능을 잇따라 확장하였다. 챗GPT는 ‘드리밍(dreaming)’이라 명명한 새로운 ‘기억 종합(memory synthesis)’ 체계를 도입해, 사용자 맥락을 더 오래 유지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높였으며, 플러스·프로 사용자에게는 기억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자동 갱신과 개인화를 강화하였다. 보안·안전 측면에서는 계정에 연결된 세션을 검토하고 낯선 세션을 종료하는 ‘활성 세션(Active sessions)’, 그리고 심각한 안전 우려 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리는 선택적 기능 ‘신뢰 연락처(Trusted Contact)’가 추가되었다. Codex에는 역할·도구에 맞춰지는 플러그인, 결과를 현장에서 다듬는 주석(annotation) 기능, 그리고 작업 결과물을 인터랙티브 웹사이트(Sites) 형태로 만들어 URL로 공유하는 기능의 프리뷰가 도입되었다.
기술적 의미
‘기억’의 확장은 인공지능 비서가 일회성 응답기를 넘어 ‘맥락을 누적하는 동반자’로 진화하는 방향을 보여준다. 다만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기억할지는 개인정보·보안과 직결되며, ‘활성 세션·신뢰 연락처’ 같은 안전 장치가 함께 도입된 것은 그 위험을 의식한 행보다. Codex의 ‘공유형 사이트’는 코드 결과물을 곧바로 협업 가능한 산출물로 바꾸어, 코딩 인공지능 경쟁이 ‘코드 생성’에서 ‘작업 흐름의 통합’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전 호의 ‘코딩 인공지능 삼파전’을 잇는 제품 단계의 구체화로 평가된다.
국내 · 온디바이스 AI
삼성 ‘갤럭시 AI’ 진화 — 빅스비 자연어 강화·‘원 UI 8.5’로 대화형 기기 제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를 통해 카메라·성능보다 ‘갤럭시 AI(Galaxy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인공지능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새 운영체제 ‘원 UI(One UI) 8.5’에서는 음성비서 ‘빅스비(Bixby)’의 자연어 이해 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사용자가 정해진 명령어를 외우지 않고도 일상적 대화 방식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간 무료로 제공해 온 일부 ‘갤럭시 AI’ 기능을 2026년 이후 단계적으로 유료화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신제품 공지에서 재확인하여,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의 ‘수익 모델’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적 의미
클라우드 기반 거대모델 경쟁이 ‘서버의 두뇌’를 다툰다면, 갤럭시 AI는 ‘손안의 기기’에서 인공지능을 직접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전략이다. 이는 응답 지연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고 통신이 끊긴 환경에서도 작동한다는 강점이 있어, 거대 클라우드 모델과 상호 보완하는 축으로 주목된다. 음성비서의 ‘자연어화’는 인간-기기 상호작용의 문턱을 낮추는 변화이며, ‘유료화’ 방침은 인공지능 기능이 ‘기본 탑재 무료 서비스’에서 ‘지속 비용이 드는 유료 자원’으로 인식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