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 실적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 37.6조 ‘사상 최대’ — HBM 수요 전년比 70% 급증 전망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05.5%에 달한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메모리 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전년 대비 약 70% 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9,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차세대 HBM4는 16단 적층 구조로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본격 양산이 예상되며, UBS는 엔비디아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용 HBM4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의미
메모리가 인공지능 가치사슬의 ‘병목이자 정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실적이 입증한다. 다만 HBM3E에서 HBM4로의 세대 전환과 16단 적층의 공정 난도가 공급 경쟁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 · 공급망
삼성·SK ‘올해 350조 현금 창출’ 전망 — R&D 65% 늘리지만 갈륨·희귀가스가 변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한 해에만 도합 약 350조 원 규모의 신규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말 양사의 현금성 자산은 450조~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렸는데, SK하이닉스의 1분기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하였고, 삼성전자도 1분기에만 11조 원대의 R&D·시설투자를 집행하였다. 그러나 HBM 생산 라인은 일부 특수 기체와 중국의 갈륨 수출 승인 여부에 좌우되어, 원자재 차질이 2026년 하반기 인공지능 칩 공급 일정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술적 의미
사상 최대의 현금 창출력은 공격적 증설과 차세대 공정 투자의 실탄이 된다. 다만 핵심 원자재의 지정학적 의존은 ‘공급자 우위’ 시장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공급망 다변화가 중대 과제로 부상하였다.
양자컴퓨팅 · 실용 우위
큐컨트롤·IBM, 120큐비트로 ‘실용적 양자 우위’ 입증 — 재료 시뮬레이션 3,000배 가속
호주 큐컨트롤(Q-CTRL)이 IBM 양자 플랫폼에서 120큐비트 규모의 페르미-허버드(Fermi-Hubbard) 모형을 시뮬레이션하며, 성능 최적화된 고전 컴퓨터 대비 처리 시간을 3,000배 단축하는 데 성공하였다. 양자 프로세서가 약 2분 만에 끝낸 연산을,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에서 최신 고전 기법(시간 의존 변분 원리, TDVP)으로 동등한 정확도에 도달하는 데에는 100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이 알고리즘은 1만 개 이상의 2큐비트 게이트를 사용해 최대 60개의 상호작용 전자를 다루었으며, 큐컨트롤의 성능 관리 소프트웨어가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기술적 의미
같은 주에 ‘고전이 양자를 따라잡은’ 사례(플랫아이언)와 ‘양자가 고전을 압도한’ 사례(큐컨트롤)가 공존한 점이 주목된다. 양자 우위는 문제의 종류에 따라 가려지는 것이며, 재료·에너지 분야의 실용 문제에서 양자의 강점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 AI 인프라
네이버 ‘GPU 6만 장’ 확보 — 국가 AI 컴퓨팅센터, 삼성SDS 컨소시엄 주도
국내 인공지능 인프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을 공급받으며 대규모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는 삼성SDS 컨소시엄이 선정되었으며, 네이버클라우드·KT·카카오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CSP)와 플랫폼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한편 SK AX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 업무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하였다.
기술적 의미
인공지능 경쟁의 토대가 ‘모델’에서 ‘연산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GPU 확보와 국가 단위 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주권(AI sovereignty) 확보의 전제 조건으로, 인프라 선점이 향후 산업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